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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신호에 유로존 '들썩'…트럼프 '맹비난'독일프랑스 10년 국채금리 급락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 0.2% 급락트럼프, "불공정 경쟁이다" 비난
전예지 기자  |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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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9  12: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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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유럽중앙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으로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들썩였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국채금리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급락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CB의 조치는 부당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차총회에 참석해 “유로존의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ECB가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를 수정할 수 있고 금리인하, 채권 매입 등의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0%다.

모처럼 나온 ECB의 비둘기적 발언에 유럽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증시는 급등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수 분내 0.2% 이상 급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내린 -0.33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도 처음으로 장중 마이너스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을 상대로 불공정한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중국 등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한 수를 써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연이어 "ECB 당국자들이 환율을 새로운 경기부양책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자칫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분위기에 드라기 총재는 “ECB는 환율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ECB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도 "트럼프의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통화정책 개입을 비판했다.

이번 드라기 총재 발언의 배경에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있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2%로 지난달과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졌다. 기존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추가 하락까지 예고되자 ECB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고했던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ECB가 금리 인하까지 검토한다고 밝힌 상황에 하루 앞둔 연방준비공개위원회(FOMC) 회의 내용이 주목된다. 미국 알리안츠투자운용의 수석 투자전략가 찰리리플리는 “시장 심리는 7월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반해 파월 의장의 움직임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서 “금리인하 단행은 물론이고 인하 신호 제시도 불투명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 백악관이 파월 장관의 의장직을 박탈하고 이사직만 유지시키기 위한 적법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직후 파월 의장의 좌천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파월이 어떻게 움직일지 두고보자”고 대답했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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