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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장사 전 대표 회사돈 해외로 빼돌려...부산세관 '관세법 위반' 조사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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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1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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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수입가 부풀려 비자금 조성…28억 원 빼돌려
상장주관사, 해외컴퍼니 존재 알고도 코스닥 상장 진행

 
부산세관(세관장 양승권)은 울산지역 코스닥 상장사인 A사 전 대표 김모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물품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 220만 유로(한화 28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 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유럽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면서 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수입대금을 부풀려 지급했다. 그는 그 차액을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명의 홍콩계좌에 몰래 숨겨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빼돌린 자금은 해외 출장 또는 워크숍 명목으로 홍콩 등 해외에서 흥청망청 소비하거나 고급양주 구매 등 접대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2016년 회사 코스닥 상장 준비과정에서 상장주관사가 홍콩 법인에 대해 문제를 삼자 서둘러 청산했다. 주관사는 김씨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존재 등을 알고도 상장을 진행시켰다.
 
김씨는 홍콩 법인 청산 후에도 홍콩 은행에 있던 200만유로(약 25억원)은 수차례에 걸쳐 고액권 유로화(500유로권, 장당 70만원)로 숨겨 국내로 밀반입해 외화 상태로 금고에 보관하며 마음대로 사용했다. 이후 세관조사를 받게되자 범죄수익으로 몰수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8월경 사용하고 남은 돈은 뒤늦게 회사로 반납 조치했다.
 
김씨는 원활한 상장을 위해 지난해 6월29일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현재 회사 내에서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회사의 사주 등이 부도덕하게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중대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확대·강화하겠다”며 “만약 해외에 숨겨진 재산이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 국내로 환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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