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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산그룹, “中 청산강철과 부산 합작투자로 국내 후방산업 살릴 것”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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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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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음산단에 1억 2000만 달러 규모 투자의향서 시에 제출
포스코 등 철강업체 반발 “국내 산업 망가뜨리는 격”

 
   
▲ 부산 미음산단 조감도. (사진 부산도시공사 제공)

최근 부산 녹산 미음산단에 중국 청산강철과 국내 길산그룹이 합작해 대규모 냉연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 업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세계 1위 스테인리스스틸(STS) 원자재 제조사인 중국 청산강철은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과 1억 2000만 달러 규모(5대5)의 공동투자로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톤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공장을 미음산단에 짓는다고 지난달 밝혔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투자의향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한 지역활성화와 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 제조업이 부족한데, 합작법인이 부산에 오면 각종 후방산업과 부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산그룹 측은 지난 30년간 길산파이프를 중심으로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 발전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청산강철 부산공장은 스테인리스 상공정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길산파이프 공장과 본사, 제조 후 공정을 하는 설비 등이 함께 부산으로 이주한다.
 
길산그룹에서는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부산시는 전통적으로 철강에 강한 도시라며 후방산업을 함께 살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500명, 관련 유통·제조·수출입 등 간접 고용인원까지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철강업계에서는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포항철강관리공단 등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의 국내투자유치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금도 중국 등 저가 수입산 냉연강판이 국내 수요의 40%나 잠식한 상황에서 청산강철이 국내 진출 국내 수요 잠식이 우려”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똥이 튈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길산그룹은 “세계 STS 시장은 비약적 성장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정체와 퇴보를 거듭한 끝에 수입산이 급증한 탓이 크다”며 “국내서 공급능력은 무의미하고 고가로 움직이는 캡티브 마켓과 저가 수입재 대체 시장은 구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수 판매량은 18만 톤(30%) 수준으로 수입대체효과 및 간접제고 수요 증가분을 감안하면 시장충격이 상당히 제한 적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투자하는 설비는 국내에 없는 5피트(Feet) 연연속 설비라고 설명했다. 이는 높은 생산경쟁력으로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며 쿼터지역인 미국에 수출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더불어 중국 냉연사가 전 세계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있는데 한국만 우회수출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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