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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짐보관 서비스…소상공인·여행객 어깨 가뿐기업탐방-상점 유휴공간 짐보관 서비스 '백스테이션'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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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09: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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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유휴공간-짐보관 원하는 여행객 연결 플랫폼
개별여행 대세되고 있는 부산서 관광객-상인 '일석이조'


휴가철을 앞두고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점 유휴공간을 활용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부산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부산진구에 소재한 공유기업 ‘백스테이션’은 짐보관을 원하는 개별여행객과 상점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려보고자 하는 소상공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 점포 유휴공간 활용 짐보관 서비스 플랫폼 '백스테이션' 앱 화면. [백스테이션 제공]

버스, 가이드 깃발로 대표되는 단체관광 트렌드가 스스로 관광코스를 짜고 혼자만의 혹은 친밀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개별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짐보관 서비스 플랫폼은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발표한 ‘2018 부산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86.1%이 개별관광객이다. 이들 개별여행객들은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 외에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 경향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정부분 짐보관에 애로를 겪기도 한다. ‘백스테이션’과 같은 짐보관 플랫폼은 여행객의 짐은 덜고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일석이조’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는 보편화 돼 유럽에는 시티스테이셔, 백비엔비, 러기지히어로, 내니백 등이 대표적 ‘짐보관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일본에도 에크보클록이라는 짐보관 서비스가 있다. 국내에서도 굿러기지라는 짐보관 플랫폼 서비스가 지난 2일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당시 한국팬들을 위해 런던의 짐보관 장소를 안내해 화제가 되는 등 점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홍 대표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빌리쉐어’라는 이름으로 하던 아웃도어용 디지털카메라, 캐리어 등 여행용품대여 사업을 점포 짐보관 공간공유 부문으로 확장해 ‘백스테이션’을 만들었다.

백스테이션은 올해 1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금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의 최장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부스타락셀에서 ‘파이널6’에 선정됐고 올해는 부산은행 등이 주최한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혁신창업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운영하는 아마존-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 멤버쉽으로 가입돼 있으며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인 ‘와그(WAUG)’와 파트너쉽을, 부산관광공사로부터 관광 우수앱으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부산관광공사는 백스테이션을 '부산 관광 우수 앱'으로 선정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이승홍 백스테이션 대표,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성장세도 크다. 이승홍 백스테이션 대표에 따르면 호스트로 가입하는 상점 및 상인과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객을 합쳐 회원이 매월 평균 200%에서 250%씩 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감천문화마을과 같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외에도 서울의 가로수길, 연남동을 비롯해 제주도, 대구, 광주, 경기도 용인시 등 전국적으로 백스테이션 호스트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스테이션은 엑셀러리이터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판교사무소를 준비 중이고 짐보관 수요가 많은 가로수길에서 가까운 양재동에도 NH농협 디지털플랫폼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무소를 준비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사무소는 현재 호스트와 고객이 늘어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관광산업의 중심이 플랫폼과 공유경제가 될 것이라 보는 이승홍 대표의 판단에 따른 투자차원이기도 하다.

이승홍 대표는 ‘백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플랫폼 및 공유경제가 앞으로 관광산업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짐보관에 애로를 겪고 있는 에어비앤비 이용 개별 여행객들 외에도 단순 방문객들도 무인보관함 대신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도 높은 편”이라 설명했다.

실제 정부에서도 이러한 공유 및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관광스타트업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당국에서는 개별관광이 대세가 되고 있는 관광산업의 경향에 따라 체질개선을 위한 플랫폼 및 공유경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백스테이션은 이용객 편의성을 제고해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QR코드를 활용해 예약을 하지 않고도 현장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QR코드 활용 현장결제 시스템은 일부 호스트 점포 등에 ‘팝업스토어’처럼 시범운영 중이다.

또 이 대표는 “안드로이드 앱과 모바일웹으로만 사용가능한 백스테이션 서비스를 아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호스트와 이용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우선순위를 정해 서비스 업데이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 앞으로 백스테이션의 성장는 ‘백스테이션’의 성장에 머물지 않는다”며 “기존 플랫폼, 공유경제 및 관광산업, 호스트로 참여하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짐보관을 통한 수익창출 외에도 짐보관을 하며 해당 상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실질적인 수익증대로도 이어지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백스테이션 CI.

◇ ‘백스테이션’ 사용방법은?

현재 백스테이션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만 개발된 상태다. 대신 모바일 웹으로 앱설치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백스테이션을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앱이나 모바일웹(bagstation.io)으로 접속해 위치정보기반 짐 보관소를 검색한 뒤 예약·결제하면 된다. 결제 뒤 QR코드를 제시한 후 짐을 보관해줄 점포에 제시하면 된다.

가격은 짐의 크기와 상관없이 개당 5.99달러로 책정돼있다. 10일 기준 7094.56원이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할인 받을 수 있으며 여권, 신분증, 화폐 등 귀중품은 보관이 불가능하다.

호스트로 등록하려면 CCTV가 설치돼 있어야 하고 자체 안전씰 장치도 갖춰져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짐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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