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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성공적 국제무대 데뷔… 민감한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
성동규 기자  |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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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2  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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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업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민감한 질문을 받자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IATA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75차 연차총회 개막식을 열고 오는 3일까지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120여 개국 290여 개 항공사 등 항공관계자 1000여 명이 운집, 성황을 이뤘다. 

이번 총회는 주요 의제로 향후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글로벌 항공사들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의 확장에 따른 항공사의 디지털화와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도 중요하게 다룬다. 

오는 2020년부터 항공사들은 자발적인 탄소배출감축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 KLM네덜란드항공은 내년부터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IATA는 세계 최고의 항공 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올해로 75회째지만 IATA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교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조양호 전 회장이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IATA 연차총회 의장직은 행사를 주관하는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관례여서다. 그러나 지난 4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대한항공 CEO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대신 의장에 올랐다.

조양호 전 회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은 조원태 회장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차분하게 연차총회 이끌었다. 의장 수락 연설에서 앞서 조원태 회장은 IATA 회원들이 건넌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애도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조양호 전 회장의 영면을 애도해 준 모든 참석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늘에 계신 제 아버지 고 조 회장도 사랑하는 조국의 수도 서울에서 존경하는 항공업계의 리더가 모인 가운데 IATA 총회가 개최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선물이고 그 선물은 가만히 있는 자들에겐 찾아오지 않는 데다 대개 위기로 포장돼 있다”며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위기’란 포장은 어떻게 잘 뜯어낼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48년 6인승 소형비행기가 서울과 부산 하늘길 처음 연 뒤 70여 년이 지난 지금 93개 항공사가 한국과 53개국, 183개 도시를 촘촘히 이어주고 있다”며 연차 총회를 축하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어 “이번 총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찾고 국가 간, 항공사 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뒤이어 비올레타 부르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교통운송담당 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항공산업의 디지털화, 환경문제,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EU 집행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했다.

IATA 연간 활동 보고(Annual Report), 집행위원회 활동 보고(Report of the Board of Governors),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를 비롯한 2019년 IATA 결의안을 승인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개회 행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침착하게 답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으나 다소 민감한 질문이 쏟아지자 굳어지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항공자유화에 대한 질문에 “오픈 스카이(Open Sky·국가간 항공편을 개설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는 각 국가의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대한항공으로선 한국 정부 정책에 따르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보잉737-맥스 사고에 의한 피해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속세 재원은 해결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KCGI 이른바 강성부 펀드의 지분 확보 공세나 남매 분쟁 등의 질문에는 아예 입을 닫아 버렸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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