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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 철수하나 "본사서 근무지 변경 지시"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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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0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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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직원에 희망퇴직/근무지 변경 요구해
노조 "본사 측에 알아보고 있는 중"

 
   
▲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에서 철수 수순을 밟는다. 현재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 등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반직 정규직 직원 50여 명에게 명예퇴직 혹은 서울/인천 근무 지역 변경 신청을 하라고 통보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점에는 희망퇴직과 근무지 변경을 하라는 지시가 본사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부산지점을 철수한다는 통보다. 부산지점 철수는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진행했던 지점 통폐합과 연관된다.
 
아시아나항공 블라인드 앱(익명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사측에 문의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은 "우리도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전파를 받은 것은 없고 지점 통폐합 등의 문제는 노조와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부산지점 근무자들은 노동조합 소속이 없어서 사측이 이런 내용을 노조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부산에서 국내선으로는 제주, 인천(국제선 연결 내항기)노선과 국제선으로는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광저우·항저우, 일본 오키나와, 베트남 다낭 노선 등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정도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을 설립한 후 부산-김포, 제주 등 국내선 노선과 도쿄, 오사카 등 일본 노선 등을 넘겼다.
 
부산에 근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영업과 체크인 및 승객 탑승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김해공항을 운항하고 있는 일부 외항사들의 업무도 계약별로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정직원들이 희망퇴직과 근무지 변경을 하면 체크인 서비스와 탑승수속 등은 외부업체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 '아웃소싱' 형태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에서 '운항 중단'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수권의 경우 항공사의 자산의 영역이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운항을 중단하면 운수권을 국토부가 회수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산 철수 논란은 이번 만이 아니다. 작년 초 김해공항 국제선 라운지를 철수할 때도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서는 파다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에서 다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이런 논란을 불식시켰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2007년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을 설립할 때 에어부산에 너무 많은 노선을 넘겨줘서 김해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입지가 좁아져서 그렇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당시 에어부산 빠르게 성장시키고 시장에 안착시키려고 한 것이 아시아나항공엔 독이 됐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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