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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美 제재 화웨이, 해외시장 직격탄…플랜B 가동하나리눅스 기반의 자체개발 운영체제 '기린' 사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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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1  14: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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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사진= 상하이저널  
화웨이. 사진= 상하이저널

[인포스탁데일리=이민희 기자] 구글이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 방면의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 전체 휴대폰 출하량 절반에 달하는 해외 시장에 직격탄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동화순재경(同花)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구글의 이번 결정으로 이후 화웨이의 신제품에 구글 플레이, 지메일, 구글 지도, 유투브를 포함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단,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있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라이선스 제품은 제공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루캉(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실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중국 기업이 법률적 무기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날 화웨이는 담담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화웨이는 매체 성명을 통해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킬 능력이 있다”며 “화웨이와 아너(Honor, 耀)의 스마트폰, 테블릿 피씨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의 부품 공급 중단은 화웨이 국내 시장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출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구글 관련 응용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의 경우 상황이 크게 다르다.

IDC 분석가 왕시(王希)는 중국증권보 인터뷰에서 구글의 이번 결정은 화웨이에 다음 세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화웨이가 안드로이드의 신규 업그레이드 버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안전 문제도 즉시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 사용자들에게 골격과 같은 구글 플레이와 구글 서비스의 지원 없이는 수많은 관련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면 화웨이 휴대폰이 자체 칩셋인 ‘기린(麒麟)’을 탑재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부속품들이 미국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대체 방안 및 생산라인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는다.

결국 화웨이가 구글 지원을 잃는다면 수많은 해외 사용자들이 화웨이 사용을 포기하고 애플, 삼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의 해외 시장 출하량은 처음으로 1억 대를 돌파해 총 출하량의 50%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이중 러시아 시장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5900만 대로 이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시장 성장률은 66.7%로 국내 시장 성장률 4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분기까지 ‘해외 시장에서 더 잘 나간’ 화웨이가 미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제재에 해외 시장에서의 날개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편, 앞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리자 화웨이 하이쓰(海思) 허팅보(何庭波) 총재는 “이 같은 날이 올 것을 대비해 사전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화웨이는 운영 체제 및 소프트웨어에도 제동이 걸릴 날을 대비해 ‘플랜B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화웨이 위청동(余承) CEO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가 있다”며 “미국 테크놀로지 거두들이 (화웨이에) 사용 권한을 주지 않아 자사가 더 이상 이들 운영 체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플랜B 계획을 시동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화웨이 자체 운영 체제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할 만한 수준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실제로 화웨이는 일찍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상용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는 예비용 자체 개발 운영 체제를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운영 체제의 이름은 ‘기린(麒麟)OS’ 및 ‘홍멍(蒙)OS’로 리눅스 오픈소스 버전에서 크게 개선된 버전으로 이미 화웨이 스마트폰 안전 부분에 사용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중 보고서 중에서도 “극단적인 상황 하에 안전 공급을 대비해 화웨이는 십여 년 간 혁신 투자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사전에 심리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또, 지난해 관련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물리적 투자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행해졌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3년간 화웨이가 연구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200억 위안(9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화웨이의 총 차입금은 전년도보다 무려 7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격화되는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한 대비를 지난해부터 해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일부 핵심 공급상의 부품 공급 중단이 화웨이에게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결코 화웨이의 머리를 숙이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상하이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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