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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르노삼성자동차... 생산 안정, 신뢰 회복 등 과제 산적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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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7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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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국내 5개 완성차 중 최하위
로그 대신 생산할 물량 찾아와야
지역본부 바뀌면서 르노삼성 중요도 증가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사진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극적으로 16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면서 11개월간 끌었던 갈등의 마침표를 찍었다. 노사 대치가 장기화 되면서 내수 판매가 급감하고 협력사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더이상 합의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지역사회에서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을 염원한 결과다.
 
노사는 지난해 6월 교섭에 나선 이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총 62차례(누적 250시간)에 걸쳐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발생한 생산 손실액은 28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불안감마저 커지면서 내수 판매는 국내 5개 완성차 중 최하위로 곤두박질쳤고 수출도 급감했다.
 
부분파업이 계속되는 등 노사분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르노삼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산과 경남지역 협력업체들과 지역사회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2월 21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며 파업 사태를 우려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도 부산공장 후속 물량 배정을 위한 협상 타결 시한을 3월 8일로 제시하고 노조와 1차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부산공장 생산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대체할 후속물량도 배정받지 못했다. 5월 초에는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라 결국 한차례 가동중단(셧다운)도 이뤄졌다.
 
계속된 파업으로 올해 배정된 로그 물량마저 닛산이 수급불안정을 이유로 줄이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 존폐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르노삼성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이제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라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을 오는 9월에서 12월로 겨우 늦췄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등 후속 차종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수출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개편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르노삼성은 기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빠지고 아프리카·중동·인도(AMI)·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을 옮겼다. 잠재 가능성이 무한한 AMI·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르노삼성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큰 지역본부로 재편됐다는 사실은 그만큼 거대 시장의 일원으로 수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르노삼성은 자생 노력으로 지속성장을 꾀할 것이며 충분한 성공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산대수는 연간 20만대다. 르노삼성은 내수 비중이 크지 않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내수 판매량은 9만대 안팎이다. 절반 이상을 수출용 물량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내년 1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XM3'를 비롯해 주력 차종인 SM6, Q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국내 출시를 대기 중이다. 타사 LPG 차량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XM3 유럽 수출용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르노그룹 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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