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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남북협력, 북한 조건과 상황 고려한 사업돼야”15일 ‘남북 스마트시티 협력’ 주제로 포럼열려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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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7  0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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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문제 해결 솔루션 스마트시티, 북한 선호 미지수”
“북한에 맞는 적정기술 고민돼야” 의견도

 
   
▲ 15일 열린 ‘남북 스마트시티 협력’ 포럼에서 변학문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좌)과 권태상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우)이 발표하고 있다. [홍윤 기자 사진]


부산시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논의들이 북한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15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남북 스마트시티 협력’을 주제로 열린 스마트시티 부산 포럼에서 발표자들은 북한과의 스마트시티 교류에 대한 논의가 일방적인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1세션 발표자로 나선 변학문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북한 경제의 핵심 구호인 현대화, 과학화에 김정일 시대 정보화가, 김정은 시대에는 지능화가 포함됐다”며 전략적 목표로 기업소 무인화가 제시돼 북한에 스마트 팩토리와 비슷한 개념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스마트시티 도입에 대해서는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변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가 주거환경, 교통체증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제시된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아직까지는 도시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를 선호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어 남한에서 이뤄지는 논의가 일방적인 측면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남한에서 ‘북한이 낙후됐기 때문에 테스트베드로 삼을 수 있다는 점, 독재체제로 강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이 대북 스마트시티 협력의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선의기는 하겠지만 북한에 대한 폄하적 표현을 쉽게 입에 올리고 있으며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런 의견들이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스마트시티 남북협력에서 나올 수 있는 윤리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권태상 부산연구원 연구위원도 “남한식의 스마트시티구상이 북한에도 적용가능할지는 미지수다”며 “북한의 실정과 주민의 삶에 맞는 적정기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권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를 고리로 흥남철수가 이뤄진 함흥과 피란수도 부산이 교류할 수 있다면 전쟁의 기억을 평화의 기억으로 전환시킨다면 재밌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면서 “산업과 관련해서는 제2도시와 관광을 고리로 원산, 항만과 관련해서는 나진-선봉지구와도 연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 도시와 도시간 스마트시티 교류 외에도 주제에 따라 여러 도시와의 교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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