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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미분양 공포 확산 "지역별 양극화 심화 우려"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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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3  1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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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이후 아파트가격 계속 하락
사하구, 영도구, 진구 등 미분양관리지역

 
부산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규제로 부산 내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특히 비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부산은 올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나오고 있는 곳이란 점에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4째주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12% 하락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은 2017년 9월 18일 이후 한주도 빠짐없이 하락하고 있다. 무려 83주째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미분양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3월 지역 미분양 주택은 모두 5296가구를 기록해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5000가구를 웃돌았다.
 
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7년 초 1000가구 안팎에 머물렀으나,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 3월 2000가구를 넘었고 지난해 7월에는 3000가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4000가구까지 늘어난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5224가구로 2013년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5000가구를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3월 29일 사하구, 영도구, 부산진구, 기장군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미분양 관리 지역이란 미분양이 급증 또는 장기화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양대상지역'을 말한다.
 
특히 부산진구는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각종 규제를 받았지만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받으며 정부의 부양대상이 됐다.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기면서 아예 폐업하거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공인중개사사무소도 속출하고 있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확보하고자 공인중개사 간 출혈 경쟁마저 벌어지는 일도 있었다.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평당 800~900만원 하던 단독주택이 평당 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었던 아파트 매매 계약이나 전세 계약은 한 분기에 한 건 있을까 말까하다"면서 "올지 모르는 고객을 기다리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사무실을 열어놓고 있지만 인근에 30여 개 공인중개사무소가 모두 개점휴업 상태"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올해 부산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가장 많은 3만731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달에는 부산진구 전포e편한세상(1401가구), 부산진구 가야롯데캐슬(935가구)이, 6월에는 부산진구 연지래미안(2616가구), 북구 화명동원로얄듀크(447가구)가, 7월에는 사상구 주례롯데캐슬(998가구), 수영구 남천더샵(975가구)이 차례로 분양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인프라와 좋은 학군을 갖춰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동래구, 수영구 등과 최근에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연제구, 남구 등은 아파트 가격 하락 속에서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소 비인기지역인 서부산권과 인구가 서서히 유출되고 있는 원도심 지역인 사상구, 사하구, 동구, 중구, 서구 등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여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종합회사 킹스마겐의 천경훈 대표는 "최근 온천2구역의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17.3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가 마감되지 않았나"며 "수치상으로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지역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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