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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항만물류정보시스템 역할 ‘빵점’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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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2  1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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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객 이용률 저조, 직원만 이용
150억 투입… ‘보여주기식 행정’ 비판


부산항만공사(BPA)가 국비 150억원을 들여 개발한 국내 최초 물류종합정보시스템인 ‘부산항 항만물류정보 시스템(BPA.NET)’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BPA.NET의 핵심프로그램인 최상물류서비스 이용자 80%가 부산항만공사 직원들로 나타나 실제 고객 이용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150억원을 투입해 정부와 BPA, 각 컨테이너터미널 등 관련기관과 업체 등에 산재돼 있는 항만 물류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PA.NET’을 개발해 2013년부터 운영중에 있다.

‘BPA.NET’의 가장 핵심 프로그램은 선박스케쥴 공유(입출항), 환적화물 지원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화물운송 지원시스템 등이 포함된 최상물류 서비스.

‘BPA.NET’의 연간 접속자 수는 지난 2년간 평균 26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상물류시스템의 접속건수는 지난해 2.3%에서 올해는 0.6%로 더 낮아져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고객은 매우 극소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용자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실제적으로 선사 및 화주들의 이용은 매우 저조한 반면 주 이용자는 부산항만공사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나 ‘그들만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활용도도 떨어지고 기능도 빈약한 시스템에 대해 주요 고객인 화주와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나 서비스 개선회의는 지난 2년간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아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BPA.NET’에 대한 효율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BPA.NET의 주요기능은 선박의 입출항 및 실시간 컨테이너 위치추적, 부산항과 연계된 교통상황 정보 제공이지만 이 기능의 대부분이 해양항만청의 기존시스템인 포트미스의 기능과 연동된 것으로 나타나 투입된 사업비에 비해 효율성이 현격히 낮은 것으로 드러난 것.

복잡한 도로를 피해 교통체증을 막고 효율적인 배차로 운송사의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육상운송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조차 되지 못하고 증가하는 크루즈 고객을 위해 제공한다는 부산항 관광정보, 다국어서비스(영어 중국어 일본어), 모바일 정보제공, 성형컨덴츠 등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3.0을 구현한다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무려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BPA.NET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은 “최상물류시스템을 이용하는 접속자의 평균 80%가 부산항만공사 직원들이며 부산항만공사에서도 물류를 담당하는 직원은 30명 남짓인데 이들을 위해 시스템에 1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건 분명한 잘못이다”며 “이미 포트미스를 통해 선박입출항시스템의 확인이 가능하고 애초에 계획됐던 부산항 육상 운송과 교통종합 시스템, 부산항 관광정보 등은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BPA.NET은 국내 최초로 구축된 물류종합정보시스템으로 활성화·안정화되기까지는 적응기간이 필요해 실제 고객들의 이용률이 적은 것”이라며 “올해 5월 시스템 구축이 완벽히 완료된 만큼 그 이전 테스트를 위해 직원들이 이용한 것이 마치 직원들만 이용하는 것처럼 잘못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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