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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기자재업계에 부는 ‘훈풍’...신중론도 고개 들어<기획기사>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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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1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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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작년부터 수주 상승세 이어와
지역 업계 경기전망 ‘긍정적’…기대감 반영
수익성 개선 미흡 전망…납품단가 문제 상존

 
   
▲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계에서 조선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전 세계적 절대적인 선박 발주 규모 부족으로 조선 업황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 모습.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계가 조선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역 조선기자재업종 경기전망실사지수(BSI)는 110을 기록했다. 기업심리지수인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에도 109를 기록하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단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처럼 올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보이는 데는 연초부터 대형조선사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선박 리트로핏(RETRO-FIT, 개조) 물량 증가에 따른 친환경 기자재업체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지역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 빅3 등이 대형선박을 잇달아 수주한 효과가 협력업체에 아직까지는 상당 부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역 조선기자재산업 침체는 여전한 상황이다.
 
◇ 조선 빅3, 올해도 수주 상승세삼성중공업 수주 1위 차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는 1263만CGT(44.2%)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7년 만에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에서 잇따라 결함이 나타나 선박 품질에 대한 선주사 신뢰를 잃은 것이 한국 조선사가 수주 1위를 재탈환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국내 조선 빅3는 누적 51억9000만달러(약 6조원) 규모 상선(商船)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수주 1위는 삼성중공업이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발주된 170K급 이상 LNG선 15척 중 절반인 7척을 가져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인 78억 달러 29%에 해당하는 23억 달러(약 2조6600억원) 상당 누적 수주액을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부문(잠수함)을 포함해 올해 누적 23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방산을 뺀 상선부문 수주액은 12억9000만달러이다. 대우조선은 1분기(1~3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LNG선 3척을 수주하며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달 들어 LNG선 1척과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잠수함 3척은 10억2000만달러 달러 규모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사 합산기준 목표 수주액이 196억달러이다. 이 가운데 조선부문(현대중공업 조선부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수주 목표액은 159억달러이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은 올해 누적 16억달러(22척)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조선업계에는 아람코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외에도 총 60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발 LNG선 프로젝트 등 대형 발주건이 있다. 여기에 베트남 블록B 플랫폼 프로젝트(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캐나다 키스파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삼성중공업 입찰 참여) 등 건당 10~15억달러 규모의 입찰 결과가 연이어 나올 예정이다.

◇ 조선 업황 개선에 조선기자재업계 기대감도 ‘쑥쑥’
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체 매출은 최근 3년간 30%나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부산경영자총협회가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과 함께 지역 업체 551개사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평균 48.5%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선 업황 개선에 따른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초 내놓은 ‘2019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조선기자재업은 올해 수출(10% 이상)·생산(5~10% 증가)·내수(10% 이상)·수입(10% 이상) 등 전 부문에서 증가하며 전년대비 증가율이 국내 13대 주력산업 가운데 가장 큰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도 국내 조선업 경기가 올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올 2분기 조선기자재업 경기전망지수(BSI)도 전 분기(109)에 이어 기준치(100)를 넘은 110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난 1분기 실적 지수도 전 분기 대비 8p 오른 109로 집계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 중견 조선기자재업계에서는 선박 엔진부품을 만드는 선보공업이 계열사인 선보유니텍 등과 함께 5년 만에 신입·경력 직원 50여 명을 모집한데 이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업체인 파나시아도 올해 70명 이상 채용을 계획하는 등 고용을 늘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매출 점진적 회복 전망에도 납품단가 문제는 상존할 듯
이처럼 조선기자재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조선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선박 발주 규모가 여전히 부족해 업황 개선이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국내 조선 경기 전망과 관련해 “바닥에서 살짝 올라 온 햇빛 정도”라고 표현했다.
박순양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2016년(약 1200만CGT)보다 많아지긴 했지만 호황기인 2007년(약 9100만CGT)과 2013년(약 6100만CGT) 등과 비교하면 선박 발주량 규모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한 조선사가 좋은 가격에 선박을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준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내놓은 신조선가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0~1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0 수준을 기록한 2008년과 비교하면 신조선 가격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신조선가는 조선사 등 조선업계 수익성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박 센터장은 “올해도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수익성 개선 폭은 미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올해 조선기자재업계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수익성은 업체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센터장은 “대형 조선사가 수익성 드라이브를 강화할 경우 올해도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납품단가 문제가 여전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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