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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어벤저스 평가 부담 이겨내고 부산연고팀 최초로 우승했죠”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 강재원 감독 인터뷰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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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15: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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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핵심선수 줄줄이 영입해 시즌내내 어벤저스 평가 “부담”
“부산에 핸드볼 붐 일어나 지원 활발해졌으면”

 
   
▲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 강재원 감독. (촬영=홍윤 기자)


“이번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은 부담감을 이겨낸 결과입니다.”

부산 연고지 핸드볼 팀 사상 최초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의 강재원(54)감독은 이번 시즌을 되짚으며 우승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간의 평가가 우승의 가장 큰 위협요소였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시설공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핵심선수들인 라이트백 류은희, 레프트백 심해인, 센터백 권한나까지 줄줄이 영입하면서 시즌내내 ‘어벤저스’로 불렸다.

화려해진 선수들의 면면은 선수들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었다고.

강 감독은 “1라운드 이후 어벤저스 급의 선수진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선수들은 물론 나도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선수들에게 편하게 경기할 것을 요구하며 선수들에 1골로 이기든 10골로 이기든 이기는데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부산시설공단은 챔피언결정전만을 앞두고 있다. 3전2선승제로 열리며 1차전은 18일 기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상대는 지난시즌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 16일 플레이오프서 삼척시청과의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빠른 공격이 특징인 팀으로 김온아 선수의 경기조율이 전술의 핵심이다”고 전력을 평가하며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SK가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이기 때문에 3경기까지 가게 되면 원정경기를 두 번 치러야 할 판이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는 우위지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
 
   
▲ 부산시설공단 이미경 선수에 작전지시 중인 강재원 감독.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그래서 부산에서 열리는 1차전에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은 사활을 걸었다. 응원관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공단이 관리하는 도시고속도로 전광판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관람객 전원에 치약치솔세트를 증정하고 경품추첨도 진행한다.

강 감독도 “기장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고 숙소도 여기에 있지만 지역주민들도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이 기장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실정이어서 아쉽다”면서 “많은 관중들이 와서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강재원 감독은 한국핸드볼계의 전설로 통하는 선수자 지도자다.

선수로서는 올림픽에 3번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두 번이나 획득했다. 89년 유럽에도 진출해 프로생활을 11년간이나 지속했으며 1990년에는 스위스 핸드볼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다.

지도자생활도 화려하다. 2008년에는 여자국가대표팀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국가대표팀을 맡았으며 현재도 여자핸드볼국가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다. 일본 실업팀 다이도스틸 감독을 맡았을 때는 2년동안 전승, 59연승을 달성한 바도 있다.
 
   
▲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포스터. 관람객 전원에 치약칫솔세트를 증정하고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하위권에 머물던 부산연고 핸드볼 팀을 지난해 3위까지 끌어올렸고 올해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로서나 지도자로서나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그는 최근들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의 문제가 크다”면서 “부산의 인프라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기장체육관이 생활체육 행사 등으로 금요일을 포함해 주말마다 대관상태여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기본 훈련에도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시즌내내 어웨이 경기여서 선수들 체력관리가 힘들어 후반기 주요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도 잦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연고팀 중에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한 것이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8월 사직에서 열리는 클럽대항전 ‘부산컵 국제친선 핸드볼대회’까지 붐이 일어나고 시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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