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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제징용 노동자상 문제 공론화로 해결하자"...시민단체 "수용 못해"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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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5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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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철거 유감 표명…공론화기구로 설치 위치 결정 제안
시민단체 등 "공론화 수용 못해"…오 시장 면담 요청
부산시청 항의시위 곳곳서 충돌…오 시장 비밀리에 출근

 
   
▲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와 관련 부산시청 로비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최근 부산 동구 초량동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철거에 따른 반발이 격화하자 부산시가 공론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공론화 수용 불가 입장을 보여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설치 위치와 관련해 공론화 과정을 제안했다.
 
공론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부산시는 공론화추진기구 구성을 통해 늦어도 다음달 1일 노동절 이전까지 강제징용 노동자상 위치 결정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서 철거한 바 있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위원회 활동은 단순히 법적·행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부산시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조형물 설치를 위한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인근 지역에 고정작업이 계획됨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했다"며 노동자상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집행 과정에서 충돌로 인한 사고 위험을 고려해 기습 철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 측은 부산시 공론화 제안을 거부했다.
 
김병수 위원회 위원장은 “오거돈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면담에는 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시장 사과와 면담에 응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철거에 항의하기 위해 위원회 소속 회원 40여 명이 부산시청 후문에서 청사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 및 청경 제지로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들은 부산시청 1층 로비에 자리를 잡고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부산시장 사죄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플랜카드를 들고 부산시청 7층 오거돈 시장 집무실 앞까지 찾아가 “철거는 친일”이라고 외치며 강력 규탄했다. 이 과정에서도 시장 집무실로 진입하려는 시위 참가자와 이를 막아서고 나선 청경 및 부산시 관계자와 몸싸움이 발생하는 등 육탄전이 연출됐다. 이들은 오 시장 집무실 앞서 약 40여 분 가량 기습 항의시위를 벌였다.
 
오 시장은 이날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 철거에 반발한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소속 공무원들 출근 저지를 피해 비밀리에 출근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소속 약 50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 시장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오 시장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부산시청 주차장 출입구 3곳 등을 감시했다. 하지만 오 시장 출근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수영구 남천동 관사에서 관용차로 출근한 오 시장은 시청 부근에서 다른 차로 바꿔 타고 시청사로 들어와 집무실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임시 설치한 상태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기습적으로 노동자상을 철거한 뒤 현재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보관 중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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