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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금융중심지 지정 ‘일단 무산’…국책은행은 어디로?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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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4  15: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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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추진위 난상토론 끝 “전북, 여건 미성숙” 판단
“국책은행이전과 금융중심지 정책은 무관”…기관이전 논의 당장은 어려울듯

 
   
▲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라북도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일단 무산되며 국책은행 부산 이전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 금융중심지로 추진할 만큼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기존 금융중심지인 부산과 서울의 경쟁력 하락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37차 회의를 열고 전라북도를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금융연구원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보고서, 이를 검토한 금융위의 의견을 토대로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나온 결과다.
 
전북 지역이 추진한 제3 금융중심지 프로젝트에 대해 현재 여건으로 봤을 때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추진위의 평가다.
 
추진위는 전북 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려면 ▲ 종합적인 생활·경영여건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산과 서울의 국제금융중심지 경쟁력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서울과 부산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난 10년간 금융중심지 정책에 대해 국내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과 인프라 개선 등 성과가 있었으나 국내 금융중심지의 글로벌 인지도와 금융산업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과 부산으로 양분된 이후 두 도시의 국제금융중심지 경쟁력이 함께 급락하는 현 상황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지옌그룹이 최근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에 따르면 2015년 24위였던 부산의 경쟁력은 46위로 떨어졌으며 서울도 같은 기간 6위에서 30계단이나 떨어졌다,
 
이에 전라북도는 인프라를 갖춰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고 추진위도 여건이갖춰지면 추가 지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데다 기존 국제 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현 단계에선 사실상 '무산'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추진위의 ‘보류’ 판단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산이전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국책은행 등 기관 이전과 금융중심지 정책은 관련이 없다"며 "기존 금융중심지의 내실화나 추가 지정이 서로 기관을 뺏고 빼앗는 제로섬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9월에서 10월 사이 제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대한 기본계획이 발표될 전망이어서 조만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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