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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와 30년,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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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4  13: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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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섭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본부장, 57주년 기념식서 근속표창
“아무것도 모르고 입사…매순간 좋은 선·후배와 함께해 행복”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 변할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황원섭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본부장(57)은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공사를 떠나지 않은 캠코의 ‘오랜 친구’다.

더구나 57주년을 맞이한 캠코는 황 본부장과 동갑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 캠코는 말없이도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와 같았다.
 
   
▲ 지난 3일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기념식 모습. 오른쪽이 황 본부장이다. (사진=홍윤 기자)


캠코가 황 본부장과 함께 살아가는 사이 자산규모로 3조원을 훌쩍 넘는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기념식에서 공사가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황 본부장은 우직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캠코의 황금기를 함께 하고 있다.

3일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57주년 기념식에서 근속표창을 받은 황 본부장은 생각보다 덤덤하게 근속 30주년을 받아들였다.

근속 30주년을 맞이한 그의 반응은 “조직에 딱히 기여한 일이 없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였다. “대단하다”는 주변의 반응에도 “힘든 순간, 벅찬 순간, 밤을 새서 일하던 순간 등 다양한 순간을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겸손해했다.

30년을 캠코와 함께 한 베테랑인 황 본부장이지만 처음 입사할 때는 공사가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단다.

황 본부장은 “당시 산업은행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시작된 성업공사의 공고를 신문의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정확히 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입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88년 입사한 황 본부장은 캠코에서 IMF, 국민의 정부 출범 등 역사적 순간들을 직접 겪어왔다.

그는 IMF금융위기 당시 5개 은행이 문을 닫을 당시를 떠올리며 “공사가 처리해야할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쓰나미처럼 들어왔다”며 “당시 날 밤을 샜다”고 말했다.

또 “부산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민원인들이 사무실을 점거해 퇴근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15대 대통령선거 방송토론 차 당시 김대중 후보가 부산을 방문한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김대중 후보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민석 전 의원이 사무실을 찾아 중재에 나선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정치인이 중재에 나서야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캠코는 민원분쟁이 많은 공기업이다. 특히 부동산이나 부실자산 등에 대해 분쟁이 불거지는 경우가 꽤 있다. 재산과 관련된 일이기에 처리하기 어렵지만 관련 분쟁중재는 누군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다. 캠코는 이에 대해 조정역에 나서기도 한다.

황 본부장은 캠코를 통해 그런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 3일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57주년 기념식에서 30년 근속표창 받은 황원섭 경남본부장. (사진제공=한국자산관리공사)


그는 “캠코가 부동산, 부실자산 등을 처리하는 기관이다보니 집단이나 개인간 분쟁이 많은 편이다”며 “부동산 관련 집단 및 개인간 분쟁이 잘 해결됐을 때 공익에 기여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렇듯 캠코의 살아있는 역사인 그가 보는 캠코의 미래는 어떨까?

그는 “문창용 사장이 3년차에 접어들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현재 준비되고 있는 공사법 개정안 통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캠코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캠코 정체성과 업무영역의 명확한 법적 규정, 법정자본금 증액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법안이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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