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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인과 세상을 바꾸는 ‘공간정리’의 힘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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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9  09: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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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자기성찰 계기된 사람도…긍정적 변화 보인 고객 ‘뿌듯’”
“업무에 대한 인식부족,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건비 규제 등 애로 사항”
“‘깨진 유리창 이론’, 세상을 바꾸는 ‘정리’의 힘 보여준 일례”

 
   
▲ ㈜공간정리 안미선 대표. (촬영=홍윤 기자)


“정리만 잘 해도 좋은 삶과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공간정리의 안미선 대표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불정리부터 하라”는 윌리엄 맥레이븐의 연설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안대표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은 자기 주변의 공간정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인상적인 고객으로 정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던 사람들을 꼽았다.
 
그는 “고객 중에 컨설팅 과정을 통해 그림 하나를 사도, 물건 하나를 사도 정리에 대한 감각이 생겨 과소비를 하지 않게 된 경우가 있다”며 “그 고객들이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깨달은 케이스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제는 그림 하나, 물건 하나를 사도 정리와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뿌듯해했다.
 
안대표는 이런 고객을 두고 “공간 정리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소비행태 등을 되돌아보고 습관을 고치는 ‘교육적 효과’를 본 고객들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정리를 통해 일정부분 심리 치료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어떤 경로든 보통 정리 컨설팅을 받는 분들이 집에 물건이 많아서 곤란하고 어려운 집이다”면서 “그런 집을 보면 과거에는 유복해서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는 단순한 청소와 달리 작업 과정에서 당사자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일정부분 그 사람에 대한 삶을 연구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물건에 대한 애착 등 심리적 문제를 어느정도 상담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간의 정리가 개인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깨진 유리창 효과이론’을 공간 정리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례로 소개하면서 “실제 일본에서는 월세를 못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분석해 ‘주변 공간의 정리 여부’가 가난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낸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정리를 통해 취약계층 등이 자존감을 얻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조금씩 개인과 사회가 바뀌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면서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혹은 정리컨설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겪는 어려움도 많다고 한다.
 
그는 “각종 기관에서 정리 컨설팅과 청소를 구별하지 못해 단순히 지저분한 것을 치워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당사자와의 소통 및 교육없이는 아무리 정리해도 금새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예산배분에 있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도 어려움을 겪는 한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인건비가 대부분의 비용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쓸 수 없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대로 된 처우를 해주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단다.
 
그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항목이 정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인건비에 대해서 유독 엄하다”면서 “공간 정리에 대한 업무는 대부분의 비용이 ‘인건비’인데 이를 제대로 쳐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봉사활동 개념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리를 해야하는 상황과 이유가 다양한데 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정답 꿀팁’을 요구하는 통에 난감한 경우도 많단다.
 
그는 “다양한 기관에서 교육을 의뢰할 때 ‘정리꿀팁’을 알려달라며 2∼3시간만 주고 방정리부터 냉장고 정리까지 모든 가사 정리 방법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리기법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세로 정리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처한 상황과 정리해야하는 이유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해 정리의 목표와 이유를 명확히 하면 더욱 생산적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이 ‘정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냉장고 정리를 예로 들며 “유통기한이 지나도 되는 식품인지, 재가열을 해도 되는지, 해동 후 성질은 어떻게 되는지, 비닐봉지에 넣었을 때 냄새는 나지 않는지 등 정리해야하는 식품 및 물건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정리 전문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TV 등 대중매체에서 장롱 등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리에 단 한가지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최근에는 남구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의 일환으로 공간 정리를 지원하는 조례가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홍 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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