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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의 현주소, 그리고 그 미래를 묻는다
장윤원 기자  |  cy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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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5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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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특별좌담회에 참가한 문화계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동규 원로 연극인, 신옥신 시인 겸 공간화랑 대표,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정선 동서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이은옥 부산시향 바이올린수석) (사진=배병수 기자)

.2014년 4월 1일 본지 창간기념 특집으로 "부산문화의 현주소, 그리고 그 미래를 묻는다"라는 주제로 부산문화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부산문화재단에서 좌담회를 개최했다. 미리 질문지를 배부하지 않고 2시간 40분에 걸쳐서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문화계의 흐름과 부산문화계의 현실, 그리고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기위한 여러가지 정책제언들이 쏟아져 나온 자리였다. -편집자 주

 

주 덕 : 부산 문화예술계의 원로이신 김동규선생님께서 최근 문화예술의 흐름 또는 부산 문화의 현주소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동규 : 예전과는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예술계는 의식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야입니다.  연극만 하던 것이 오늘날은 뮤지컬로 바뀌었고 과거의 연주회도 오페레타 양식으로 바뀌어 가는 등 무엇인가 변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 이것은 융합을 의미하고,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작비의 단가가 높아지고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수준이 달라졌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예술 정책이 얼마나 뒷받침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어서는 다소 회의적인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남송우 : 최근에 와서 문화정책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역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전문인 지원 중심이었고 생산 창작에 방점이 주어지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향유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꼈습니다.
 정책적인 변화가 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지방자치제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방자치제 이후의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활동을 영역 별 지표로 만든 자료를 보면, 문화 인프라 영역에서의 격차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격차가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그 지역의 시민들이 지역 공간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향유하는 형태의 소비는 오히려 격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보면 외국작품을 초빙해 가지고 문화 회관에서 공연을 하면 대박이 납니다. 하지만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공연한다면 자리가 텅텅 빕니다. 이것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우리 부산이 갖고 있는 문제이고, 문화 진흥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일차적으로 기성세대들도 문화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서 공연장에 갈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며 그 해법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기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 덕 : 문화 예술 교육 활성화를 말씀하셨는데, 이건 서울이나 대구 부산 다 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시에 문화예술 교육을 하면서도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소비 격차는 생산자의 퀄리티가 좋으면 소비자는 찾아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서울이나 외국에서 예술가가 오면 자리가 차는데 지역 예술가의 공연에는 관객이 없다는 문제는, 부산예술의 수준이 높아지면 부산 시민도 부산 예술인들의 공연을 더 많이 보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송우 : 각 지역마다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하고는 있지만 환경의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부산과 비교했을 때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우리보다 훨씬 다양할뿐만 아니라 구 단위의 기초문화재단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16개 구, 군 중에 기초문화재단을 가진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지역적으로 지역의 주민들이 쉽고 가깝게 문화 예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신옥진 : 문화의 공급자와 수요자와의 문제에 있어 많이 개선이 됐다는 것은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교과서나 인쇄물을 통해서만 그림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들이 외국 미술관에 가서 원화를 다 보고 오는 시절이다 보니 게으른 화랑이나 미술관보다 그분들의 수준이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남대표께서 지역성과 접근성 얘기를 하셨는데 지역성이란 것이 참 큰일입니다. 부산만을 강조하면 부산이 고립돼 버립니다. 오히려 문을 열고 세계 무대로 나가면 부산이 두드러질 수 있지만 부산만 염두에 두면 부산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부산 문화재단이 부산부산하며 부산권만 챙긴다면 부산의 모든 예술인들을 온실 안의 화초처럼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칸막이 문화는 없어져야 합니다. 
 또 하나는 접근성의 문제인데 판을 벌려놔도 부산이라서 안몰려든다는 데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역이 아니라 (문화)상차림의 문제입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올 수 밖에 없는 상차림을 해야합니다. 만약 연극 공연을 한다면 그 앞에 벼룩시장을 연다든지 공연시간에만 부근의 카페에서 할인혜택을 준다든지  미술인이 그림을 그려준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반찬을 차려주면 됩니다. 단일품목으로는 사람이 모일 수가 없어요. 

주덕 : 개인적으로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지역성도 중요하지만 일은 잘 하는 사람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시민 중심의 향유를 이야기하지만 문화 예술인들도  자기 개발에 힘써서 서울이나 외국 작가들에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미있어야한다는 점도 공감합니다. 재미없으면 고역입니다.

김정선 : 저는 부산의 문화적 토양에 대해서 좋게 생각합니다.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란 말은 예전부터 들었지만, 영화의 경우 젊은 마니아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 와서 영화를 보십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임권택 감독님의 시민 인문 강좌에 서울 분들도 오십니다. 이런 점을 볼때 부산 시민들의 마음속에 영화를 통해서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부산 문화가 서울 문화와 같아야 되거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부산은 오히려 서울이 못 가진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공동체 또한 많습니다. 문화는 삶 자체이기 때문에 삶 속에서 생동감을 불어넣고 활력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이면 저는 그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실생활과 연동된 문화 토양이 부산에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울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새로운 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즐겁게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합니다.

주 덕 : 문화를 삶 그 자체로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데 쪼개서 보면 부산은 영화와 야구가 강합니다. 이런 부분은 좋은데 음악 미술 등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도 있고요. 부산만의 강점 정체성을 살리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정선 : 저는 자긍심이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외부에서 오는 유명 예술인의 경우 관객이 몰리고 지역 예술인에 무관심한 것은 근본적으로 자긍심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봅니다. 외부에서 유명인이 올 수도 있지만 그 지역의 사람들만이 잘 이해하고 할 수 있는 고민과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무르익다 보면 지역민들 스스로 즐기고 감상할 능력이 생기게 되고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전반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생깁니다. 그때는 당연히 지역이 배출한 예술인에 대한 느낌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것을 인위적인 노력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봅니다. 

주 덕 : 그래도 인위적인 노력은 해야하지 않습까요?

김정선 : 인위적인 노력이 어떤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더 개선할 수 있을까 노력해야한다는 것 입니다.

주 덕 :  그것을 좀 조직화 시켜서 예를 들면  문화재단의 경우 남대표님께서지 문화 재단을 상당히 잘 이끌고 계시잖습니까? 몇 년 사이 부산에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질적으로 올릴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예술인 자체도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김정선 : 저는 그것도 자긍심의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 나에 대한 기대를 높게 가지고 나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예술인들 스스로도 훨씬 더 자신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의 장이 이루어져야

지나친 지역성을 탈피하고 동시에 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여야

이은옥 : 클래식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대세에서 밀려난 상태입니다. 대중의 의식이 변한다고 하셨는데, 변화의 흐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공연을 오페라나 뮤지컬만 할 수는 없습니다. 부산 지역에서 매 년 300 내지 350명 정도의 음대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클래식 음악이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도 물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콘서트만 하다가 오페라 인 콘서트라고 해서 볼거리도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향은 상황이 좀 나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주를 하는 경우는 청중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저는 예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도 서울, 인천 못지 않게 시에서 예산 지원을 해주시고 문화재단에서는 클래식 활성화를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물론, 예술인 각자는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또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서울도 있고 부산도 있는데 부산은 왜 안 될까 하는 의문의 답으로 기성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꼽고 싶습니다.    
 저한테 부산 문화의 현주소를 물으시면 여전히 편향돼 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인프라 구축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사실 지원이 많이 됐지만, 소프트웨어 부분의 지원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소수의 수준높은 공연도 좋지만 양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력이 조금 안 된다고 하더라도 지역 예술인들을 독려해야 실력이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주 덕 : 지원 예산 문제, 부산문화회관에 투입되는 예산이 서울 예술의전당의 그것보다 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민간재단으로 만들면 더 효과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남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남송우 : 그점에 대해서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산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의전당처럼 독립성을 가지고 가면 자율성이 보장 되고 자생할 수 있을 것이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공공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재단으로 전환시 이런 공적 역할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선생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저도 좀 더 확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도시에 비해 문화예산이 적은 편인건 맞습니다. 전체 운영에 대한 제도적인 부분의 개선도 필요하구요. 시립예술단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긴 한데 현실적으로 절은 피 수혈이 안되고 있습니다. 꿈을 가진 젊은 예술인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이 너무 좁습니다. 

이은옥 : 진입 장벽에 대해 저도 한말씀 드리자면 하나의 일자리를 가지고 이 사람 줬다가 저 사람 주고 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합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지어지면 오페라 전용 오케스트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술인들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공간이 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관심이며 예산이 인프라 구축에만 쏠린 느낌입니다.

김동규 : 저는 부산시향을 보면 왜 저처럼 머리가 희끗한 연륜있는 연주자가 없는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좀 할 만하면 부산을 떠나는 연주자들이나 연극인들도 많습니다. 지역성을 따지기 보다는 이런 분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려는 의지를 가짐과 동시에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동시에 지원정책도 좀 더 철저할 필요가 있는데, 남대표님이 만드신 선택과 집중이라는 프로그램은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문화계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초대권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초대권을 발행함으로서 객단가가 떨어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집니다. 물론, 거액을 후원한 사람들에게 돈 내고 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초대권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래 초대한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초대권 제도를 매표 제도로 바꿔야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초대권 문화에 젖어있습니다. 말하자면 자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초대권 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캠페인을 문화 재단과 메스컴을 통해 활발히 전개하고 영향력이 큰 집단을 초빙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건의합니다. 초대권의 폐해를 막는 것이 우리 문화의 침체를 막는 첩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정책을 철저히 해야

초대권문화에 대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

문화뉴스를신설해야 


신옥진 : 비슷한 맥락에서 밖에서 문화재단을 볼 때 문화 지원이 고기를 잡는 법이 아닌 고기를 주는 지원 형태처럼 보입니다. 총체적으로 부산은 다 부실합니다. 누구나 다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원을 어떻게 받는냐가 문제인데 지원을 받는 사람들은 의지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하는 화랑에 대해서도 한마디 드리자면 화랑은 연극 음악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공연료에 비해 그림 값은 턱없이 비쌉니다. 전시 가격이 비싸다 해도 안 받아들입니다. 가격을 낮추면, 우리 나라 젊은 예술가들이 자기비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나간다든지 학원을 하고 있으니 투잡을 갖고 있으니까 그 가격에 안 하면 내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을 그렇게 내세운다는 것은 상당히 잘못되었습니다. 
  또한 표 한 장에 이만원 이하로 볼 수 있는 공연에 비해서 그림전시 입장권은 상당히 고액이라 저변확대에 상당히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나는 화랑을 서울에서 돈을 벌어서 부산의 적자를 메꿔나가고 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수준, 전국적인 수준에서 노력을 해야 부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 덕 : 두분 말씀하신 것을 종합해 보면, 모든 것을 민으로 이향하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동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국제 영화제를 보면 민으로 이양이 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에서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예산이 나오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문제는 기술적으로 아예 초대권 문제를 깡그리 없애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주 덕 : 관이 개입되면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김동규 : 초대권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 2, 3억 협찬한 사람에게 표 사서 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초대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달라져야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극복하는 총체적인 방법으로 아홉 시 뉴스를 하고 난 후에 스포츠 뉴스를 하는데 그 전이나 후에 문화 뉴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말하자면 문화재단에서 고심하고 있는 생활예술 뉴스도 보도하고 케이팝이나 지역에서 고생하며 만든 것들도 보도하며 상세히 알려줌으로써 그것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이나 또는 이점 같은 것을 보도함으로써 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뉴스를 통해서 보도하는 것이 몇 십 몇 백 억을 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수도 있습니다. 또 초대권 문화가 초래하는 부작용 등을 진지하게 보도함으로써 그냥 보러 가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송우 : 우리나라는 최근 경제적으로 입지가 넓어지며 지원이 많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에 비해서도 우리나라의 지원 체계가 훨씬 좋습니다. 문제도 많이 있지만 지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데 문제는 지원을 받는 전문 예술가들 정신이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돈에 너무 정신이 팔려서 예술인의 장인 정신이 아주 약해졌습니다. 사실 재단에서도 이 점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접 돈으로 지원을 하니 생활비로 먼저 써버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겨 간접 지원하는 방식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신옥진 : 일본은 이미 국립 시립 미술관들이 민간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가 돈이 없어서지요. 결국에는 우리도 민영화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문화재단에 아이디어를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디자인 시대이니까 재단 명패를 이쁘게 하나 만들어서, 문화재단 후원인 또는 후원의집에 기부 액수에 따라 주는겁니다. 예를 들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또는 각각 다르게 명패를 만들어서 수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걸 가진 사람이나 업소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게 하고 후원자 입장인 문화재단에서는 후원하는 것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김동규 : 지금 예술인 복지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금 문화재단에서 생각하고 있는 생활문화를 육성시키는 방안 중의 하나로 예술인들에게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는 것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방법으로서 문화 예술 재단에서 뽑혀서 지원을 받으면 2, 3년간은 무리가 없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고 자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이은옥 : 클래식은 자립수단이 티켓판매빆에 없는데 시나 재단의 후원이 제한적이라면 기업의 후원을 연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민간이양과 관련해서는 클래식 음악의 속성과 문화공공을 생각하여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정선 :  오늘 티켓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초대권이 일반적으로 원하는 사람 보다는 별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 문제라는데 동감합니다. 사실 지원금이나 정책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사실상 어떤 인위적인 정책은 믿지 않는데 인위적으로 목표나 지향점을 정해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고 지원금이 적재적소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원금을 많이 줘서 혜택을 많이 보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지원을 받아야하는데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민영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완전 민영화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좀 더 오랜 숙고가 필요하고 사실 공공성이나 공익성과 관련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지원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영화의 전당 같은 경우 수익성에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네마테크 같은 곳에서도 정말 관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영화를 틀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알고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시간이 흐르면 관객이 올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곳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송우 : 이렇게 자주 만나서 소통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역 문화의 활성을 하는 것은 결국은 소비 쪽입니다. 경제 신문도 경제만 하면 재미없기 때문에 문화면을 잘 기획해 주시면서 문화 소비를 통한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일역을 해주십시오. 오늘 화두가 되었던 초대권 문제도 기획 시리즈화 시켜서 계속해 주시는 것이 경제지 성격에도 맞고 문화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정리 장윤원기자)

일시: 2014년 4월 1일
본사참석자
주 덕(문화 레저 팀장)
배병수(사진팀 팀장)
장윤원(문화 레저팀 기자)

김동규(원로 연극인), 신옥진 (시인, 공간화랑대표), 남송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정선 (동서대교수,영화학), 이은옥(부산시향 바이올린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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