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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기자다’…언론인 최남수의 다른 시선, 다른 삶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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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1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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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 최남수 저
- 세빛 펴냄
- 정가 1만5000원

 
1983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들여 놓은 최남수 기자는 2018년 5월 YTN 사장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신문기자, 방송기자, 유학생, 기업인, 경제방송 보도본부장, 미디어 경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책에서는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 그리고 미디어 경영인까지 기자의 모든 것을 경험해 온 최남수 대표의 삶을 통해 현장을 치열하게 누비며 고뇌하는 언론인의 좌충우돌 현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책 속에는 최남수 대표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살아온 순간순간, 함께 했던 인연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 경제의 현대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기자의 이야기답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재미를 준다. 또 미디어의 모든 것을 겪어 온 전문인답게 앞으로 미디어가 나갈 방향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는 YTN 합류 후 두 달간 기존 멤버들과 함께 개국 준비를 위한 강행군에 들어갔다. 한국 최초의 보도 채널인 만큼 다소 거칠더라도 가장 빠른 속보를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에 모두가 전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1995년 3월 1일 오전 11시 58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던 연합통신 빌딩의 12층 YTN 1부조 안에서는 긴장 속에 ‘애국가 스타트’를 외치는 PD 콜이 있었고, 애국가에 이은 ‘YTN24’ 뉴스를 시작으로 YTN이 첫선을 보였다.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방송’을 슬로건으로 내건 YTN은 이때부터 쉼이 없는 24시간 뉴스체제의 깃발을 올렸다.
                                                - < 2부, ‘한국의 CNN', 그 꿈을 향한 첫 걸음 > 중에서

 
내가 이직을 하게 된 동기는 호기심에서 우러나오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이었다. 신문기자를 하다가 방송기자로 전직한 것은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을 배워보고 싶어서였다. YTN으로 옮길 때는 ‘한국의 CNN’을 만들자는 꿈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SBS와 YTN에서 뉴스 PD를 하면서 방송 제작의 전반을 배운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방송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서 나중에 방송사 경영을 할 때도 전체를 조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38살의 나이에 해외연수 길에 오른 다음 40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학업을 계속하는 결정을 한 것은 큰 모험이었다. 42살에 학업을 마친 다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일단 일을 저지른 다음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면 그다음 일은 수습된다. 걱정하기보다 도전하는 게 의미 있는 이유이다.
                                                                - < 4부, 인생에 늦은 때는 없다 > 중에서
 
나는 한국은행과 금융권을 3년 반이나 출입했다. 가장 많은 특종이 나왔던 기간은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저기를 열심히 찾아다녔던 첫 1년이었다. 낙종이 종종 나왔던 때는 출입 후반부였다. 통화정책이나 금융이 눈에 들어온다고 책상에 앉아 취재하다 보니 현장을 놓치는 때가 있었다. 특종은 ‘부지런한 발’에서, 낙종은 ‘게으른 발’에서 나온다. 기자는 또 호기심이 많고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는 민감함을 가지는 게 좋다. 작은 것이 단서가 되어 큰 문제 제기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대기업 총수들이 회사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가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국세청 보도자료의 구석에 있었던 한 문장이 단서가 됐다. 그걸 실마리로 해서 깊게 취재해 들어가니 전모가 보였다.                                      - < 4부, 어떤 기자가 좋은 기자인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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