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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별세, 민주화에 생애바친 문동환 목사의 삶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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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0  16: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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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환 목사 영정사진.
 
9일 별세한 문동환 목사는 스스로 '떠돌이 목자'라 불렀다고한다. 고인은 목사이자 교육자, 신학자였고, 민주화운동가이자 정치인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펼친 ‘배우 문성근 부친’ 문익환 목사의 친동생으로 알려졌지만 고인 역시 큰 족적을 남겼다.
 
문동환 목사는 고인은 명동촌에서 1921년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 김신묵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일제를 피해 고국을 떠난 이들이 모여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한 근거지였던 북간도 명동촌의 지도자 김약연 목사를 보며 6세 때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민족을 위해 살겠다는 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윤동주의 외삼촌이기도 한 김약연 목사는 명동촌을 일구고 명동교회와 명동학교를 세웠다. 명동학교는 윤동주, 문익환, 송몽규, 나운규 등을 배출한 학교다.
 
문동환 목사는 어린 시절을 그들과 함께 보낸 것이다.
 
이후 다짐대로 목사가 된 그는 고인은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에 뛰어들어 역사와 통하는 삶을 살았다.
 
1961년 한신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그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다가 유신정권의 탄압으로 1975년 해직됐다.
 
해직 교수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 운동을 펼치던 그는 생명문화 공동체 '새벽의 집'을 열었다. '나'보다 '우리'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 나누고 섬기며 살겠다는 시도였다.
 
이어 명동성당에서 긴급조치 철폐와 의회정치의 회복을 요구한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1976년 김대중 전 대통령,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구속됐다.
 
2년여간 수감생활동안 명상기도와 성서를 통해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일반 죄수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뜨면서 민중신학의 실마리를 잡았다.
 
출옥 이후에도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 등 구속자 석방을 위한 농성과 시위를 벌였다. 1979년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그 해 10·26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대학으로 돌아갔지만, 신군부에 의해 또다시 해직됐다.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1985년 한신대 교수로 복직한 고인은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고인은 1988년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하고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까지 지냈지만 1992년 유학 시절 만난 미국인 아내 페이 핀치백(한국명 문혜림)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세계 현안과 한국의 현실로부터 눈을 떼지 않았고, 말년까지 성서 연구와 집필에 매진한다.
 
2009년 자서전 '문동환 자서전 - 떠돌이 목자의 노래'를, 2012년 '바벨탑과 떠돌이'를 펴내기도 했다.
 
90대 중반에 들어선 2015년에도 '예수냐, 바울이냐'를 출간했고 2년 뒤에는 '두레방 여인들'도 나오는 등 말년까지 활발한 집필활동을 펼쳤다.
 
   
▲ 문동환 목사에 조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10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동환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교수로서 민주화를 위해 저항하시다 투옥, 해직, 복직을 거듭하신 굴곡의 삶. 그러나 부드럽고 따뜻하셨던 인품. 명복을 빕니다"라고 SNS에 남겼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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