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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예방 위해선 신체 면역력 강화해야”전문의에게 묻는다 - 잠복결핵/좋은강안병원 호흡기내과 서현택 과장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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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0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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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 발생률 OECD 평균 7배
한국전쟁 당시 상당수 감염 추정
젊은층서 전염시킬 가능성 높아
결핵 완치시에도 재발 문제점도
결핵균 감염자 중 90%는 단순 잠복결핵 감염 상태 유지
증상 없고 결핵균 전파 안 해
치료받으면 60~90% 결핵 예방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 많이 이용
과로·영양결핍 관리 등 예방

 
   
▲ 좋은강안병원 호흡기내과 서현택 과장.(사진제공=좋은강안병원)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 안에 존재하지만 활동을 하거나 증식하지는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잠복결핵 감염자의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하며 치료받을 경우 60~90%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결핵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는 잠복결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좋은강안병원 호흡기내과 서현택 과장에게 물어봤다.
 
-국내 결핵 실태는 경제 수준에 비해 여전히 후진국에 머물러있다고 들었다. 왜 그런가.
▲세계보건기구(WHO)가 2017년 발표한 결핵 지표에 따르면 국내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70명으로 2위 라트비아(32명)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11.1명)과 비교해도 7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나쁜 영양 상태와 열악한 보건 환경 속에서 밀집된 생활을 했고 이때 결핵균에 감염된 인구가 많아 국민의 상당수가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세대의 10%가량이 수십 년간 평생에 걸쳐 결핵환자로 이환되면서 높은 결핵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결핵 실태의 눈에 띄는 문제점은 20~30대 젊은 층에 결핵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젊은 층 결핵환자들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노인층 결핵환자에 비해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비록 결핵이 완치됐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결핵과 잠복결핵은 어떻게 다른가.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활동성 결핵을 의미한다. 하지만 결핵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모두 결핵환자는 아니며 감염자 중 90%는 단순히 잠복결핵 감염 상태를 유지한다. 잠복결핵 감염 상태는 결핵균이 몸 안에 존재하지만 면역기전에 의해서 억제돼 있는 상태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전파하지도 않는다. 또한 흉부 X-선 검사도 정상이다. 단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만 양성으로 나타나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무증상이고 전염력이 없는 상태의 결핵’, ‘활동성 결핵의 전 단계에 있는 결핵’을 잠복결핵이라 말한다.
 
-잠복결핵 감염자가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잠복결핵 감염자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향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하며 치료받을 경우 60~90%는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잠복결핵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받는가.
▲모든 사람이 잠복결핵을 검사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잠복결핵 검사 대상자는 전염성 결핵에 노출된 사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흉부 X-선에 자연 치유된 결핵 병변은 있으나 치료받은 적이 없는 사람, 결핵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결핵 발병 시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의료인이다.
 
잠복결핵의 진단법으로는 피부반응검사인 투베르쿨린 검사법과 혈액검사인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법 두 가지가 이용되고 있다. 피부반응검사는 결핵균 항원을 피부에 주입한 뒤 48~72시간 후에 지연형 반응을 관찰해 진단하는 방법으로 총 2회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어렸을 때 BCG 결핵 예방접종을 받았을 경우 가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최근에는 한 번만 검사하면 되는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로 대체되고 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가. 결핵과 잠복결핵의 치료법이 다른가.
▲잠복결핵은 앞으로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 실제 결핵으로 발병했을 때의 위험성, 잠복결핵 치료의 효과 등을 고려해 치료를 권고한다.
 
현재 결핵 치료는 6개월간의 표준치료를 하고 있는 반면 잠복결핵 치료는 일반적인 결핵 치료 약제에 비해 약물 양도 적고 치료 기간도 짧다. 이소니아지드 9개월 단독치료, 리팜핀 4개월 단독치료, 이소니아지드·리파핌 3개월 병합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는가.
▲잠복결핵 감염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결핵 발병을 60~90% 예방할 수 있다. 결핵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100%가 아닌 이유는 극소수의 결핵균이 살아남을 가능성과 치료 약제에 내성이 있을 경우, 그리고 치료 종료 후 새로이 결핵균에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스트레스, 영양 결핍,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등 결핵균에 대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을 잘 관리해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좋은강안병원 호흡기내과 서현택 과장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정회원 및 인정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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