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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검사 30년 외길…“미래 안전까지 책임진다”기업탐방 - 품질검사 전문기업 ‘KTE’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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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0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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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및 국내 기업·기관 검사 수행
관련 협회 운영 및 사회공헌활동 ‘구슬땀’

 
   
▲ KTE 직원들이 철구조물 용접부 초음파탐상검사(UT)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KTE)

산업이 발달할수록 구조물의 안전성과 제품의 고품질이 요구되는 만큼 품질검사는 산업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KTE㈜는 품질검사 관련 종합회사로 ‘산업계의 의사’로 불리는 비파괴검사의 매력에 이끌려 30여 년간 한 길만 걸어온 김윤길 대표가 2011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1987년 비파괴검사 전문회사인 유양원자㈜에 취직한 후 기술을 축적하고 국내 및 해외자격을 취득하는 등 자신만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 해양프로젝트 선주감독관으로 일하던 동료의 추천으로 비파괴검사 선주감독관으로 일하며 수년간 경험을 쌓았다.
 
선주감독관으로 일할 당시 월급을 해외선주사로부터 달러로 받았기 때문에 많을 때는 일반 중소기업 월급의 4배 이상을 받을 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10년, 20년 후에도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KTE를 설립했다.
 
KTE는 현재 부산 사하구에 소재한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 충북, 호남, 울산, 창원 등 전국 15개 사업소와 일본지사를 두고 있다. 설립 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산업 최대 불경기였던 작년에도 2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현재 1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5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KTE의 주요 사업부문은 비파괴검사와 인스펙션으로 나뉜다.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Testing·NDT)란 물리적 현상의 원리를 이용해 검사할 대상물을 손상, 분리, 파괴시키지 않고 그 대상물에 존재하는 불완전성(성질·상태·내부구조·결함유무 등)을 판단하는 기술적인 모든 검사를 말한다. 즉 피검사체를 파괴시키지 않고 건전성, 성능, 결함의 존재 상태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출기법이다.
 
산업에서 비파괴검사는 품질을 보증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용접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용접부의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파괴검사를 적용한다. 만약 가정에서 쓰는 도시가스 파이프 접합부에 비파괴검사를 적용하지 않으면 가스 누출이 발생할 수 있고 철도레일의 접합부에 비파괴검사를 적용하지 않으면 접합부에 결함이 성장해 파괴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비파괴검사는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기술이다.
 
KTE는 방사선투과검사(RT), 초음파탐상검사(UT), 자기탐상검사(MT), 침투탐상검사(PT), 위상배열초음파탐상검사(PAUT), 회절파시간측정법(TOFD) 등 12가지 비파괴검사를 바탕으로 일반 산업품부터 철도레일, 선박, 발전소, 항공기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에 비파괴검사를 적용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안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한 정도(正道)를 걷는 검사를 실시해 품질을 보증하고 직원들의 공인자격보유로 명확한 검사를 수행한다. 또 업무 혁신과 스마트한 비파괴검사 적용으로 지능형검사를 수행하며 제품에 결함이 발생하면 공학적인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탄탄한 기술력과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검사비로 대외적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 KTE 직원들이 압력용기 위상배열초음파탐상검사(PAUT)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KTE)
 
KTE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멘스윈드파워, Shell, Petrofac, GE, TOTAL 등의 글로벌기업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태광, 효성, 한화, SK케미칼, 롯데건설, 한국가스공사,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등 100여 개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검사를 수행했다.
 
또 E-1 여수기지 Mixed-C4 건설공사, 위례 신도시 1-1공구 열배관공사, 평택 미군기지 공용기반시설 건설공사, 한국형 발사체 지상·고공 엔진성능 시험설비, 국회의사당 본관 정밀안전진단, 부산 1호선 레일 교환공사 등의 국내 프로젝트와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TE의 또 다른 사업부문인 인스펙션(Inspection)은 KTE만의 비파괴검사 경험을 발휘해 제품, 선박, 구조물 등이 적용 기준에 따라 제작됐는지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검사하는 것이다.
 
KTE는 인스펙션 분야에서 해양프로젝트 관련 선주감독 파견, 용접부검사·외관검사·기계설비검사·선박안전검사 등 인스펙터 파견, 비파괴검사 컨설팅(결함 판정·비파괴검사 문제 해결·비파괴검사 수행 점검), 각종 교육 및 자격 인증, 기술서적 발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비파괴검사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업무 해외출장(미국·브라질·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이란·카타르·두바이·사우디·일본 등)을 비롯해 프랑스 AKER사 비파괴검사 및 카타르 KEKKON사 품질검사 검증 업무 수행, 한국전기안전공사 비파괴검사 업무 수행, 유럽 공인 비파괴검사 자격 PCN UT·MT·PT·RI·PAUT Level II 교육 및 자격시험 대행, 감독관 입문교육 시행, 발주처 비파괴검사 교육 및 자격인증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비파괴검사 관련 정보·기술·품질 교류, 자격증시험 정보, 구인구직 등을 위해 ‘한국용접품질검사엔지니어협회(KWQE)’를 운영 중이다. 2001년 ‘NDT세상’이라는 포털사이트 카페로 시작해 2011년 협회로 변경했으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오로지 김 대표의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5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2005년부터 자원봉사활동모임인 ‘좋은사람들’의 회장을 맡으며 매년 일일호프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부산지부에 기부해왔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KTE를 설립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백혈병지부와 협약을 맺은 것이며 지금까지(작년 12월 기준) 직원들이 모은 금액과 같은 금액을 회사에서는 추가로 기탁해 총 5823만 원을 백혈병어린이 수술비 지원금으로 기부했다.
 
김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비파괴검사 전문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미래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올해 안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인증인 KOLAS를 취득하고 내년까지는 우주항공국제인증인 NADCAP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파괴검사, 국가사업으로 육성해야”
완벽하고 공정한 검사 추구
부산시 선도기업 및 우수기업인 인증
과다경쟁에 검사 단가 낮아

 
   
▲ KTE 김윤길 대표.(사진제공=KTE)

KTE㈜ 김윤길(51·사진) 대표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막고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 의식과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한 번의 검사로 수백, 수천 명을 구한다는 생각, 단 한 번의 검사도 완벽하고 공정하게 임하는 것이 김 대표의 정신이자 KTE의 정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부산시 선도기업 인증(2018년), 부산시 우수기업인 인증(2018년), 벤처기업 우수기술인 표창장(2018년), 한국신지식인협회 비파괴검사 분야 국내 첫 신지식인 선정(2015년)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봉사부문 감사장 수여(2011년) 역시 김 대표의 정신이 깃든 수상이라 할 수 있다.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국내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수많은 역경도 있었다.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 자본이 없어 장비도 제대로 못 갖췄으며 이로 인해 일감도 없었다. 동종업체와 비교하면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가도 낮고 타 업체에서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았지만 일은 일대로 힘든 반면 이익은 없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비파괴검사 한 길만을 걸어온 만큼 수십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경을 하나하나 이겨냈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도 회사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존재한다. 시설물 안전이 최우선으로 인식되는 만큼 안전을 확인하고 보증하는 비파괴검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검사 단가는 20년 전과 똑같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공익적인 업무인데도 불구하고 기업 간의 과다경쟁으로 인해 20년 전의 검사 단가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이 낮으면 부실검사가 될 것이 자명하고 그에 따라 산업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간 출혈 경쟁의 피해는 결국 국민이 받게 될 것이므로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정책 및 안전 확보 측면에서 비파괴검사를 국가적인 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위에서 극구 말리는 데도 불구하고 10년, 20년 후를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김 대표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창업에 뜻이 있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가장 많은 경험을 해온 것을 아이템으로 창업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아질 것”이라며 “돈을 쫓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분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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