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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자본잠식으로 주식거래 정지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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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5: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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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자회사 수빅조선소 부실 여파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한진중공업은 13일 공시를 내고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일시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조만간 자본확충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업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1년 이내 개선 기간 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고 감자과정을 거치면서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확충 계획 확정 후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주주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갖고 있던 경영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016년 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면서 영도조선소는 방위산업에 특화하고 건설 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은행들과의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국내외 채권단도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에 나서 조만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수빅 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어내 한진중공업 자체로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수빅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모회사인 한진중공업의 재무 건전성까지 악화시켜온 주범으로 꼽힌다.
 
2016년 1820억 원, 2017년 23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은 2016년 493억원, 2017년 866억원, 지난해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 수빅만에 조선소를 건립해 한때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쳤으나 계속된 조선 불황과 수주 절벽사태 등을 버티지 못하고 올해 초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3일 거래정지 시점을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1190원을 보이고 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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