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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 무산...서울시 유치 후보 도시 확정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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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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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서 압도적 표차로 탈락
남북한 공동개최 명분
·본선 경쟁력서 뒤져 고배
 
   
▲ 오거돈 부산시장이 11일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부산시)

부산의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반면 유치 경쟁을 벌인 서울시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평양과 공동으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도시로 최종 낙점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서울시를 선정했다.
 
이날 대한체육회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은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 신청서를 낸 부산시와 서울시를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총 대의원 유효투표 수 49표 가운데 서울시가 과반 이상인 34표를 득표해 15표를 획득한 데 그친 부산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향후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최종 유치 후보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표에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남북 올림픽 공동 유치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서 부산을 비롯해 울산과 경남 등 동남권 중심으로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고 서울과 평양의 일부 경기시설을 활용해 분산 개최하는 방향으로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또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도시로서 평화 올림픽을 치러내는 세계적 평화 이벤트를 연출하기 위해 부산, 서울, 평양 및 북한 타도시 등 남북한 4개 도시 공동개최도 제안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서울이라는 국내 제일의 도시브랜드의 벽을 넘는데는 한계였다.
대의원들은 2032년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의 본선 경쟁력에서 부산보다는 남북한의 수도인 서울과 평양의 공동 개최에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남북한 공동개최의 명분과 본선 경쟁력에서 뒤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대의원들이 소속된 체육회 단체 및 협회가 대부분 서울에 자리 잡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프레젠테이션 발표에서 서울과 북한 평양의 공동개최 시 서울의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요한 결정을 해주신 대의원 여러분,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함께 경합하고 흔쾌히 우리를 축하해주신 오거돈 부산시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이 선정됐지만 서울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 온 국민의 행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산과도 다양한 협력 관계를 갖고 올림픽 유치에 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남북은 오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안건을 심의하는 삼자 회의를 연다. IOC도 남북의 움직임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울과 평양의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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