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UPDATE : 2019.2.16 토 18:14
> 뉴스 > 경제
총선 앞두고 부산-전북 정치권, ‘국책은행’ 유치경쟁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11  17:57:12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지난주 전북지역구 김광수 의원 ‘국책은행 이전 법안’ 발의
부산 금융중심지 자리못잡는 상황, 시기상조 지적
산은-기은-수은 등 3대 국책은행 내부반발도 변수

 
총선을 앞둔 부산과 전북 정치계가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유치를 두고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전주를 지역구로 하는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전북이전을 위한 법안을 지난주 발의하며 3대 국책은행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부산 금융중심지는 물론 서울 금융중심지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금융 중심지를 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법안은 산업은행법과 수출입은행법 상 서울로 본사가 명시돼 있는 것을 전주와 완주에 걸쳐있는 전북혁신도시로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면서 연기금·농생명에 특화한 금융중심지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전북 정치계는 유치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서울시와 부산시가 여전히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 금융 중심지를 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말도 나온다.
 
   
▲ 문현금융단지의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본사가 입주해있다.

 
영국계 컨설팅기관인 Z/Yen그룹의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도 2015년 24위를 기록했던 부산은 2018년 44위로 추락하며 좀처럼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도 같은 조사에서 33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전북과 3대 국책은행의 시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최근 전북에 소재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영향으로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뉴욕 멜론은행 전북혁신도시 사무소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국민연금공단이 전북으로 이전한 직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손실을 내 전문성과 시장접근성이 생명인 기금운용이 전북에서 제대로 되겠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에서 지난해 30여명이 줄이어 퇴사한데 이어 올해도 실장급부터 실무자까지 연달아 퇴사자가 나오면서 ‘금융단지로써의 매력’에서도 문제가 제기되며 본부의 서울재이전을 추진해야한다는 말도 나오는 등 국책은행 이전으로 인한 시너지 여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상당부분 있다.
 
   
▲ 전주 소재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이에 파생금융과 해양금융에 특화된 부산 금융중심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오히려 부산에 3대 국책은행을 유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정무위원회 소관이어서 김 의원 법안의 실제 처리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전 의원의 경우 지난해 지난해 열린 ‘선출직공직자대회‘에서 “다시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등 민주당의 PK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것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례대표지만 경남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제윤경 의원도 정무위에 소속돼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부산 연제구가 지역구인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3대 국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명시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치전에서 당사자가 된 3대 국책은행의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번 유치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와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수은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서울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하며 반대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금융기관 이전 정책이 별다른 성과 없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며 “본사가 서울에 있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한국 지사나 유수의 회계법인·로펌·컨설팅사 본사가 있는 서울을 두고 금융공기업들을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보내려는 발상은 금융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발의했다가 보류된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두관 의원의 안이 향후 검토에서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두관 의원 안은 국책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두도록 하는 규정의 삭제를 골자로 하고 있어 향후 공론화나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1월 말 금융연구원으로부터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받아 감수를 진행하고 있다.
 
2월 중으로 용역보고서가 금융중심지추진위원에 전달돼 3월에 위원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며 4월에서 6월 사이 제3금융중심지 후보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총선을 앞둔 부산과 전북 정치계의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홍 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신고하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미투데이 트위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594 |  대표전화 : 051-996-2400  |  팩스 : 051-996-2408  |  등록번호 : 부산 가 00020  |  발행·편집인 : 백재현
등록번호 : 아00219 |  등록일자 : 2015년 2월 06일 |  청소년 보호책임자 : 백재현
Copyright © 2014 일간리더스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