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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 먹구름 여전...한 숨 돌린 '조선기자재', 올해는 '자동차'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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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0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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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완성차업체 생산량 지속 감소…세계 공급과잉에 1%대 저성장 기조
완성차 부진, 부품업에 확산…친환경차 산업도 구조조정 등 변화 불가피

 
   
▲ 부산신항에서 화물선에 선적될 르노삼성자동차의 로그 차량 모습.

지난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조선기자재 업계가 올해 회복 단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숨 돌린 부산지역 경제에 또다시 주름살이 접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내수시장 둔화로 인한 완성차 업계의 업황 부진으로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현대차 글로벌경제연구소의 ‘2019년 자동차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 판매부진 심화 및 중국의 성장정체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1%대 저성장 기조가 올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공급과잉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생산 확대와 전 세계 메이저 메이커의 글로벌 시장 경쟁심화로 인해 국내생산이 위축되고 있는 추세도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GM·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5대 완성차업체의 국내 생산 대수는 2015년 약 460만대였지만 2016년 약 420만대, 2017년 약 41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370만대까지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 비중도 2016년부터 역전 현상이 뚜렷하다.
2015년까지는 국내생산 비중이 해외생산 비중을 앞섰으나 2016년부터는 해외생산(약 465만대)이 국내생산(약 420만대)을 추월했다. 2017년에는 국내생산(약 410만대)이 해외생산(약 405만대)을 다소 앞서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생산 규모가 2012년 이래 가장 적었다.
 
국내 시장도 내수 둔화로 인해 업황 부진이 뚜렷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자동차 생산지수는 2015년 기준(100)으로 2017년 이후부터는 기준 아래에 맴돌고 있으며 부산지역 자동차 생산지수 역시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전국 자동차 증감률과 부산 자동차 증감률 역시 지난해 1월 전년동월 대비 줄어든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0월 자동차 증감률이 전년동월대비 30%나 줄었다. 다만 올해 내수시장 전망은 개별소비세 인하 선수요 소멸과 내수경기 부진 등이 예상되나 신차효과 등으로 국산차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전년(155만2000대) 대비 13.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2016년 22.5%, 2017년 23.3%에서 지난해 26.7%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올해도 2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뚜렷한 상승세 추세다. 
 
이처럼 자동차 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체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4년 7.9%에서 2017년 7.4%로 줄었으며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2014년 8.9%를 점유했으나 중국의 자국 자동차 산업 발전 등으로 인해  2017년에는 4.6%로 반토막났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4분기 부터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 국내 완성차 업계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적자를 보며 판매를 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 유일의 완성차 제조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도 내수·수출시장 둔화에 따른 판매실적 부진과 생산물량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침체는 곧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경영환경 및 여건 악화도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미래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탈출구가 없다고 토로한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움은 허리끈을 졸라매면 버틸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비전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업계의 근본적인 위기의식이 팽배해져 있다”고 들려줬다. 
 
자동차 산업은 뚜렷한 하양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반해 이를 대체할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아직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수소차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기존 자동차 부품의 40% ~ 60% 가량만 소요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항공·기계 등 타산업으로 업종 전환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가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부산시는 자동차부품업체에 1000억원 규모로 긴급 특례보증 등 금융지원에 나섰지만 1군 업체 위주의 중견기업은 제외됐으며 특례보증 신용등급도 기존 B에서 B-로 소폭 조정에 그쳤다.
 
또 산업부의 지원책인 자동차 부품 기술연구개발 지원 사업도 중소기업 매칭 비율(1/3) 가운데 현금 비중을 낮추고 현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도 전국 공모 대신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에 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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