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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직원 17% “매주 1회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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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5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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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국회의원, 노동부에서 특별근로감독 결과 제출받아
노동부, 근로기준법 위반 등 9건 적발…형사처벌 혹은 과태료 부과 방침
거래소 “이의 있어 해명자료 제출하고 논의 중”

 
   
▲ BIFC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 설치된 상징물.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부천원미을)이 24일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직원의 17.4%가 주 1회 이상 불합리한 근무환경으로 피해를 봤다고 설문조사에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는 직장 상사 등이 사소한 일에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었다거나 개인사에 대한 뒷담화나 소문을 퍼뜨렸다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설문조사결과는 2년여 전‘김나영씨 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의 일부 내용이다.
 
특별감독에서 노동부는 설문조사 결과 외에도 수당을 과소 지급한 부분 등 근로기준·산업안전 분야에 걸쳐 총 9건의 법 위반사항도 적발했으며 이에 대해 형사처벌 혹은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장남인 남직원에게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1인당 4만원씩 부모 몫의 가족수당을 지급하면서 여직원에 대해서는 이 수당을 미혼에게만 주고 기혼인 장녀에게는 지급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또 노동부에 다르면 임신 중인 직원이 태아검진 휴가를 사용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장근로를 승인하기도 했으며 17억4847만여원 상당의 연차수당 등을 과소 지급해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 (사진출처=설훈 의원 페이스북)

설 의원은 “거래소는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은 노동부가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성희롱 사건은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며 “노동부 지적 사항에 대해 이의가 있어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논의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나영씨 사건’은 김씨가 2012년 일본 도쿄 출장 때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뒤 괴롭힘, 악성소문, 집단 따돌림 등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출장 당시 김씨의 상사는 샤워 가운만 입은 채 김씨를 호텔방으로 불러 성적 농담을 했다. 2014년에는 가해자와 미국 출장이 계획된 사실을 알고 출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가해자의 괴롭힘과 악성 소문, 집단따돌림에 시달렸다.
 
김씨의 아버지는 성희롱을 당한 뒤 직장 안에서 수년간 ‘2차 피해’를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바 있고 지난해 10월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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