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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능력은 상황이 만든다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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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4  13: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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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학자
 
무왕이 태공에게 무사를 선택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태공이 그 방법을 말한 바가 있다. 군사들 가운데 매우 용력이 있어서 죽는 것을 겁내지 않으며 부상당하는 것을 명예로 생각하는 자를 뽑아 모아서 한 부대를 만들고 위험을 무릅쓰는 병사(冒刃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사기가 용맹스럽고 능력이 뛰어나며, 씩씩하고 용감하며 굳세고 사나운 자들을 모아서 한 부대를 만들고 부대에 몰입하는 병사(陷陣之士)라고 이름 붙인다. 외모와 위의가 기이하고 검술에 뛰어나며 보조를 잘 맞추고 행렬을 가지런하게 하는데 유능한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용감하고 재빠른 병사(勇銳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높이 뛰어넘고 쇠갈고리를 펼 수 있을 만큼 굳세고 사나우며 힘이 세고 적진에 뛰어들어 적의 징이나 북을 부숴 버리며 적의 정기를 찢어 없앨 만큼 용감한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용감한 기운을 가진 병사(勇力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높은 산을 넘고 먼 길을 횡단할 때 가벼운 걸음걸이로 잘 달리는 자를 모아서 한 부대를 만들고 원수처럼 날렵한 병사(寇兵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지체 높은 가문의 사람으로서 영락하여 초라하게 된 자가 다시 공을 세워 보려고 하는 자가 있으면 그런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죽음을 무릅쓰고 전투에 임하는 병사(死鬪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전사한 장수의 아들로서 그 죽은 장수를 위하여 원수를 갚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그런 자들을 모아서 한 부대를 만들고 죽을 각오로 임하는 능력 있는 병사(死憤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빈궁하고 분노한 바 있어서 그 뜻을 시원스럽게 펴 보기를 원하는 자가 있으면 그런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반드시 죽음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병사(必死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남의 데릴사위나 노예 출신으로서 치욕을 씻고 명예를 드날리고 싶어 하는 자가 있으면 그런 자들을 모아 부대를 만들어 힘써 탁월해지므로 인해서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재능 있는 병사(勵鈍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죄수로서 방면된 자가 군대에서 공을 세워 그의 치욕을 씻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그런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희망을 가지는 재능 있는 병사(幸用之士)라고 이름을 붙인다. 재능과 기예가 남의 두 배나 뛰어나고 능히 무거운 것을 지고 먼 곳까지 갈 수 있는 자가 있으면 그러한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고 목숨이 다할 때까지 재능을 발휘하는 병사(待命之士)라고 이름 붙인다. 이것은 군에서 무사를 양성하는 방법으로서 자세히 살피보아야 할 무사선택요인인 것이다.

군에 있어서 유능한 무사를 선발하여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원래 사람은 저마다 기질과 의사와 재능이 일치하지 않는다. 또 한 사람에게 만능을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각기 그 사람의 의사와 기질과 재능에 따라 그것을 선용하여야 한다. 칼 잘 쓰는 사람에게 활도 잘 쏘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의 특장만을 충분히 발휘시키면 되는 것이다. 장수된 자는 각인의 특징을 잘 살펴서 뜻이 있는 자는 뜻을 펴게 하고 기술이 있는 사람은 기술을 발휘하게 하며 기질이 특이한 자는 그 특이한 기질을 살리게 하여야 한다. 그들의 힘과 지혜와 기술과 의지의 총화는 바로 훌륭한 종합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태공이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훌륭한 무사를 가려내는 방법의 예를 열거하여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는 뜻이 같은 자, 기질이 비슷한 자, 환경과 생각이 유사한 자, 기술이 같은 자 등 서로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한 부대로 편성하여 그들의 특징을 발휘시키려고 한 것이다.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쟁에서 장수의 전쟁 수행능력이나 새로운 전략과 전술분야에 대한 시도의 추진을 평가함에 있어서  군비, 장비 및 그것의 마련 능력, 유리한 입지 조건 등의 요소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지휘하고 병사를 육성할 인재의 유무와 그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종결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한국전쟁, 월남전쟁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을 생각하면 태공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늘어만 가는 인명손실과 국가산업 시설의 파괴 및 마비로 인한 재산 피해 등에는 아랑곳없이 상대 세력은 필승을 외치며 파멸의 길을 계속 걸어갔던 것이다. 만약 유능한 군사와 장수가 있었다면 좀 더 빠른 종결을 보지 않았을까 한다.

장수가 유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신변 가까이 신뢰할 수 있는 부대를 배치해 둔다는 것이다. 이 부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부대여야 한다. 장수는 능력이 있는 훌륭한 부대를 갖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함을 강조한 태공의 지략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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