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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부산공동어시장 지배구조 반드시 바꾸겠다"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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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7  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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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수협 알력 다툼에 현대화 사업 어려워…공공성 반영 못해
지분 인수 등 방안 마련 가속화…부산공동어시장 반발 움직임

 
   
▲ 오거돈 시장은 지난 15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시의 해양수산 분야 올해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시정보고회 자리에서 부산공동어시장 5개 수협의 현 지배구조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분야 시정보고회 모습.

오거돈 시장이 총체적인 경영 부실에 직면한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했다.
 
이에 부산시의 어시장 출자 5개수협 지분 인수 등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방안 마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부산시의 해양수산 분야 올해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시정보고회 자리에서 “어시장의 현 5개 수협 지배구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 경남정치망 등 5개 수협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어시장은 지난 52년간 이들 수협의 지배구조 하에 운영 및 관리 등 경영이 좌지우지돼왔다.
 
대주주로 기득권을 쥔 이들 5개 수협은 저마다 이해관계가 각기 달라 이익챙기기에만 열을 올려왔고 이는 고스란히 어시장 경영에 투영돼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최근에는 대표이사 선출을 두고 5개 수협간 알력 다툼으로 선거가 연이어 파행되기도 했다.  
 
특히 부산시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5개 수협의 지배하에 추진되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정상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사업비 1724억원 가운데 국·시비 등 국민의 혈세가 무려 90%나 투입되며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중심축이자 지역 수산업계의 숙원사업인 현대화사업 추진은 현재 중간설계 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5개 수협이 저마다 필요한 시설 등을 현대화사업 설계에 반영하도록 요구한 탓에 총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지적이다. 현대화 사업의 관광, 서비스 기능 배제 등 공익성 및 공공성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부산시는 현재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한 현대화사업 추진 등 어시장 혁신방안 마련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들 방안의 핵심은 5개 수협의 현 지분구조를 변경하고 소유와 경영분리(대표 선출방법 변경, 이사회 권한강화 등) 및 수익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한 경영개선에 있다. 또 생산량 감소 등 위기에 처한 국내 수산업의 여건을 고려해 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 기능 연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시설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어시장 측에 지배구조 및 경영개선 대책, 현대화 후 손익분석·시설운영방안 등 고강도 혁신안이 담긴 자구책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부산시는 향후 어시장 측이 제시하는 자구책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어시장 혁신을 추진하는 전담팀을 꾸려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어시장 청산비 국비 지원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6일 배병철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현대화사업이 걸려 있는 만큼 과거처럼 어시장 혁신이 흐지부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방안으로는 어시장 부지매입과 5개수협의 지분을 청산해 부산시가 개설, 관리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더나아가 어시장과 국제수산물도매시장,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합해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 출범시키는 계획도 들여다 보고 있다.  
 
2014년 당시에는 청산비(약 895억원)를 확보하지 못해 어시장 청산이 물거품 된 바 있다. 이처럼 어시장 인수를 위해서는 청산비 확보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협중앙회를 통해 어시장을 인수한 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경영인을 영입, 책임경영 체제 도입을 통한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도 방안이다. 이는 오거돈 시장이 지난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한차례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청산비를 확보하지 못해 어시장을 가져오기 힘들 경우 관리·감독권이 있는 해수부를 설득해 대표이사 선출을 비롯한 공동어시장의 정관을 더욱 공익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및 선출인단 외부인사 참여‘ 등을 통한 대표 선출 방식 변경,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책임경영체제 도입도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부산시의 움직임에 대해 어시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임준택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어시장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부산시에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형선망은 지분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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