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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 시행, ‘시장조성자’가 뭐지?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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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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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적정가격을 상시적 호가…유동성 공급
지난해 82개 종목에 적용…올해 500종목 확대
올해부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IB 시장조정자로 참여

 
   
▲ 한국거래소는 기존 국내사 7개 외에도 해외 주요거래소에서 공식 시장조성자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IB(투자은행) 3사와도 시장조성계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까지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시장조성자 제도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제도 운영방향, 주식시장에 끼칠 영향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관련 전문가들은 시장조성자제도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적용 폭이 작아 시장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했다고 입을 모았는데 이번에 전면 시행되며 한국 주식시장 선진화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이번 제도의 본격시행에 대해유동성과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 시장조성자 제도 본격시행, 왜?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계약된 시장조성자가 적정가격의 호가를 시장에 상시적으로 제시하는 제도로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해당주식을 즉시 거래할 수 있어 유동성에 취약한 종목들에 유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제도에 대해 “특별히 주식시장이 활성화 되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시세조종과 같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한다.
 
시장조성자가 배정받은 종목에 대한 공식 딜러로서 적정가격의 호가를 항상 유지하며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즉 주문 간의 경합만으로 거래가 형성되는 주문주도형 시장인 우리 증권시장에서 유동성이 취약한 종목이 내부자 거래 등과 같은 주가조종에 취약한 측면이 있었는데 적정가격을 책정해 호가를 꾸준히 제시하는 ‘시장조성자’로 가격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해 이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시장조성자 제도를 이용해 혼합형 시장으로 발전해나간다는 구상을 밝히며 확대의 뜻을 내보인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조성대상이 적어 전체시장에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지난해 시장조성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은 82개, 전체시장 시가총액 비중에서 8.2%에 불과했다. 저유동종목 등 82종목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올해부터는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대형종목과 신규상장종목 등을 포함한 500종목, 전체시장 시가총액 비중 49.2%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NYSE, 독일 DB, 영국 LSE 등은 이미 상장종목 중 80~90%에 시장조성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어 시장조성자 확대가 세계적 추세에도 부합한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 시장조성자 제도, 어떻게 운영되나?
 
   
▲ 시장조성자 지정 금융사가 배정받은 종목수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거래소는 코스피 200 구성종목 중 거래회전율이 낮은 종목 등에 복수의 시장조성자를 동시에 지정해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출하게 하는 ‘경쟁구조 종목’과 거래가 부진한 일반종목에는 독점 시장조성자를 배정해 시장에 상시적인 호가를 공급하는 ‘독점구조 종목’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경쟁구조 종목에는 163종목, 독점구조 종목에는 337종목이 선정됐다.
 
또 국내사의 시장조성자 추가참여가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시장조성 시스템을 수용하기 위해 해외 선진 거래소에서 공식 시장조성자로 이미 활동 중인 글로벌 투자은행을 주식시장 조성자로 유치했다.
 
골드만삭스와 CLSA코리아증권, 한국SG증권 등 해외 투자은행이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7개 사와 함께 시장조성자로 나서게 된다.
 
골드만삭스가 경쟁구조 종목으로 선정된 163종목 전부와 함께 독점구조 종목에서는 24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자로 참여한다. SG는 경쟁구조에서 118종목 독점구조에서 24종목을 배정받았다. CLSA는 경쟁구조 10종목, 독점구조에서는 1종목을 배정 받았다.
 
이들은 시스템 등 준비가 완료 되는대로 상반기 중에 시장조성업무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국내기업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경쟁구조 119종목, 독점구조 33종목을 배정받았다. 한국투자, 신한금융, 미래에셋, 메리츠, KB, 신영 등이 참여한다.
 
7개 국내금융사는 이미 지난해 28일 시장조성계약을 연장해 올해 초부터 확대 참여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시장조성자 제도의 활성화정도를 점검해 시장의 폭과 깊이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면 관계당국화 협의 하에 하이브리드 시장구조로의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문주도형 시장인 한국 증권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호가주도형 시장의 장점을 가미해 시장의 선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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