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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프로그램 개발…시민안전·행복감 높일 것”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
홍 윤 기자  |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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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9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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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지방직 공무원, 공기업 및 민간기업, 대학교수까지 두루 거쳐
거가대교, 부산항 대교 등 굵직한 민자사업 맡아
“시설관리주체 다원화…일원화 필요”

 
   
▲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국가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항만전문가로 부산시청에 영입됐고 이후 부산항만공사와 국제여객선 코비 운영사 미래고속 사장을 거쳤다.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셈이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해양수산부 국가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항만전문가로 부산시청에 영입됐고 이후 부산항만공사와 국제여객선 코비 운영사 미래고속 사장을 거쳤다.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셈이다. 또 동아대학교에서 연구교수, 동의대에서 겸임교수로 대학에 몸담기도 했다.  취임 후 첫 행보도 그의 이력만큼이나 독특했다. 지난해 12월 6일 오거돈 부산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취임식도 치르지 않고 바로 광안대교로 달려갔다. 이후 도심 싱크홀이 발생했던 번영로 등 주요시설물을 둘러보며 현장행보를 보였다. 추 이사장과 현장행보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다양한 경험을 거친 그가 어떻게 부산시설공단을 이끌어갈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 취임 직후 취임식도 거른 채 현장행보를 보였다. 이유는 무엇이었나?
▲ 시의회의 인사검증을 거치고 하는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이사장 자리가 3개월간 공석이었다. 그 사이 부산불꽃축제가  열렸고 번영로에 싱크홀 사고도 있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안전교육, 매뉴얼 등을 점검하는 등 현장확인 문제가 있는지 직접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과거 미래고속 사장을 역임할 때도 고래와 선박이 빈번하게 부딪히는 일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답을 찾아 개선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시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현장을 잘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추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취임식도 거른채 광안대교 등 현장에 달려가는 현장행보를 보였다.

- 프로필이 독특한데 부산시설공단에서 일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지
▲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러다 부산시에서 해안순환도로, 동서고가도로 등 건설에 재원이 된 ‘컨테이너 지역 개발세’를 걷는데 해운항만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일종의 스카웃 형태로 부산시 공무원이 됐다. 부산시에서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굵직한 민자사업을 담당하며 도로건설 등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항만공사에서도 운영본부장을 맡아 항만 내 부두, 도로, 창고, 장비 등 항만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주요업무였고 미래고속사장을 역임하면서도 선박 및 여객의 안전관리를 도맡아 했다. 시설공단의 업무와 비슷한 업무를 주로 맡았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 최근 일자리 대상에서 워라밸 부문으로 수상했다. 스스로의 평가는.
▲ 부산시설공단의 직원들은 사실 24시간 시설을 관리해야한다. 그래서 교대근무를 하게 된다. 기존 3개조 2교대 근무제도를 4개조 2교대 근무로 바꿔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보통 9시 출근시 6시 퇴근, 10시 출근시 7시 퇴근 등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근무연수에 따라 휴가를 보내주는 장기재직휴가를 신설했고 연차도 활성화시켰다. 이 외에도 임신기간과 육아기간 동안 임금 저하 없이 하루 2시간 이내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시행하고 있다. 근무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추 이사장은 “부산시설공단은 교대근무 체제의 변화를 통해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공단은 유연근무제, 장기재직휴가,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추 이사장이 공원에서 직원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정책기조에서 부산시설공단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오거돈 시장은 부산을 동북아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고 싶어 한다. 돈 많이 버는 해양수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동북아 최고의 해양도시가 될 수 없다. 시민들이 행복해야 진짜 동북아 최고의 해양도시가 될 수 있다. 부산시설공단의 역할은 바로 ‘시민의 행복’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행복하려면 도시가 밝고 안전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도로, 교량은 밝고 안전하게 관리돼야 하고 공원은 시민이 많이 이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공원의 경우 시설공단이 관리는 하고 있는데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 편이다. 공원 이용객은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민들이 공원에 와서 즐기고 운동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 중국의 경우 아침에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서 운동하고 그러지 않는가? 그런 식으로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즐기면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건강하게 생활한다면 행복한 것이라 생각한다.시설은 안전하고 밝게 만들고 공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쉬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렇게 하면 부산시설공단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에 기여하한다고 생각한다.

- 시의회 인사검증에서 조직혁신에 대한 다짐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그동안 시설공단은 시에서 주는 대로, 관리위주로 일하는 조금은 소극적인 기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 성과는 물론 수익도 내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부임 이후 직원 워크숍이나 간부들과의 토의를 통해 조직 개편안이 나왔고 부산시와 관련해 협의해 완료했다.
 
-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
▲ 안전과 시민행복을 방향성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기존 경영, 관리, 운영본부를 안전혁신본부, 행복복지본부, 도시기반본부로 개편하고자 한다.시설공단에  안전기술 분야 석사, 박사, 기술사가 많다. 지금 외주를 많이 주는데 시설공단의 기술력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을 잘 활용해 안전전문기관으로 육성하고자 한다.시민행복과 관련해서는 부산의 주요공원과 유원지에 대해 시설공단이 단순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가칭 시민공원이용문화운동을 통해 시민참여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재능기부 등으로 공원에 가면 시민이 즐거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이다.

- 시의회 인사검증에서 노인관련 사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고 있다. 은퇴 뒤 그들이 갈 곳이 마땅찮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재주, 재능, 노하우가 많은데 은퇴 뒤에 쓸 기회가 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이들을 시민공원이용문화운동 등에 참여토록 해 아이디어도 얻고 자체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재능기부도 받으려고 한다. 또 레크리에이션과 놀이를 위한 기구를 설치해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려고 한다.다만 시내 공원이나 유원지 등을 오갈때 이용하는 버스비가 이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 식사문제도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복지단체와 기업 등과 연계해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예산으로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거 같고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보려고 한다.

- 시민들이 활용했으면 하는 시설공단의 알짜 서비스가 있다면?
▲ 영락공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다. 최근 핵가족화로 인해 운구인력이 없는 유족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운구대차서비스가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 된다. 부부합장도 시행하고 있다. 대학이나 노인복지시설 등에 찾아가서 장례절차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어플 ‘장사정보 종합안내’를 통해 절차와 비용도 시민에 알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 서비스를 통해 장례용품 등의 가격을 안내하는데 이를 통해 장례비용을 많이 낮췄다. 많은 사설 장사시설들이 음성적으로 추가비용을 받는데 어플을 통해 일종의 장례비용 표준화를 이뤄낸 것이다.지하도상가도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지하도상가에 먼지가 많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사실 지하도상가가 매우 쾌적하다. 미세먼지도 없고 온도도 정온으로 유지되고 있다. 통계를 봐도 바깥보다 더 공기질이 좋다. 일본의 경우 지하상가가 지상상가보다 훨씬 비싸다. 앞으로도 공기정화나 시설개선 등을 해나갈 생각이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이 많다. 좋은 제품을 싸게 제공해야 하는데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시민들이 지하상가를 많이 이용해준다면 동력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올해 시설공단의 중점과제는.
▲ 현재 시설관리주체가 다원화 돼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시설의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같은 도로라도 구간마다 혹은 시설마다, 같은 시설이라도 다른 부문을 맡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산성터널 주변의 경우 산성터널 주위에 화명대교가 있다. 화명대교는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소관이다.일반도로는 북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터널은 부산시설공단이 관리하고,민자도로는 민간사업자가 관리한다. 신고를 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 혼란이 생기고 관리책임문제도 생길 수 있다.같은 터널 안에서도 청소는 시설공단에서 하고 노면문제 등은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만덕터널의 경우 제1만덕터널은 부산시가 관리하고 2만덕터널은 시설공단이 관리한다. 이런 시설들의 관리가 일원화되면 경비도 적게 들고 관리인원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안전진단전문기관으로 인증도 받아야 한다. 시설관리주체를 일원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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