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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선 경고등… 대비책 제대로 세워야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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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6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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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투자 감소와 소비 둔화로 내수 부진이 심화하면서 수출이 내년 경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초로 연간 기준 6000억 달러 돌파가 확실해졌다. 미중 정상이 G20 회의에서 '무역담판'을 통해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 중단에 합의한 것이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은 최근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난기류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에 의하면 내년 수출증가율은 3.7%로 예상돼 올해 증가율 예상치인 6.4%의 반토막을 가까스로 넘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단가의 하락 압력이 커진데 있다. 또한, 내년 글로벌 경제 여건이 우리의 주력 산업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도 문제다. 자동차·철강·일반기계·정유·가전·섬유·음식료·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들이다. 그중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위축은 심각하다. KIET는 자동차산업 생산이 올해보다 2.3% 줄어들고 수출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산업 생산은 2017년 -2.7%, 2018년 -3.3%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 부울경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산은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국 광역단체 중 최하위 수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26일 내놓은 수출입 동향을 보면 11월 부산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1% 감소한 12억1000만 달러로 17.1%가 줄어든 경북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승용차(43.1%), 자동차부품(28.9%) 등 수송기계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철강제품(6.8%)과 산업기계(10.4%),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18.2%)도 부진했다. 전국 대비 부산지역 수출 비중은 2.3%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0.4%포인트 하락했으며, 국가별로는 부산지역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9.8%와 9.9% 감소했다. 

반도체 호황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부문의 2019년 생산 증가율이 6.8%로 24.2%를 기록한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증가율은 9.3%로 올해(30.9%)의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11월 지표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다. 전년 대비 2.5% 줄어든 136억5000만 달러에 그쳐 '사드 사태' 직후인 2016년 10월 이후 25개월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정부는 하강곡선을 탄 국내 경기가 그나마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가계와 기업에 신뢰를 줘야 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향후 더 거센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보복성 고율관세가 즉각 가동되면 양국 간 무역전쟁은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비상한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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