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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국적선사 비중 사상 처음 20%대로 추락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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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3  14: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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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빈자리 대부분 외국선사 차지
현대상선,신항 4부두 공동운영권 회복이 위안

 
   
▲ 외국선사 대형선박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 신항 모습.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국적선사 비중이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했다.
 
2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처리한 컨테이너가 20피트짜리 기준 2059만 5000여개로 지난해 전체 실적 2049만 여개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달성했고, 올해 또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9일 기준 물동량 2095만 5000여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987만 7000여 개)은 지난해보다 0.8% 줄었고, 환적화물(1105만 여개)은 11.3% 늘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화물이다.
 
이 물동량 가운데 1502만 2000여개는 외국 선사들이 수송했고, 국적선사는 593만 여개에 그쳤다. 외국 선사 비중은 71.7%, 국적선사는 28.3%였다.
 
부산항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국적선사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한 지난해에도 국적선사 비중은 33.9%였다. 불과 1년 새 5.6%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반면 2015년 59.6%, 2016년 58.0%였던 외국 선사 비중은 지난해 66.1%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국적선사의 비중이 이처럼 쪼그라든 것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선복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붕괴한 탓이다. 한진해운은 2016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영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매년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9% 가량을 처리했다. 이제는 한진해운이 연간 부산항에서 처리했던 물동량 180만 개 대부분을 외국 선사들이 가져간 것이다. 현대상선과 SM상선은 선박 규모 등에서 외국 선사들과 경쟁하기에 버거운 처지인 데다 해운동맹에도 끼지 못해 한진해운의 물량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한진해운과 연계한 국적 근해선사들이 우위를 점했던 부산항∼아시아 역내 항로에도 외국 선사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수출입보다 환적화물이 더 많고 증가율도 높은 부산항 특성상 국적선사 비중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해 환적화물의 외국 선사 비중은 74.2%로 국적선사(25.8%)의 약 3배에 달했다. 수출입화물 비중도 국적선사(31.0%)보다 외국 선사(69.0%)가 훨씬 크다.
 
항만업계는 현대상선을 비롯한 국적선사들의 선복량이 대폭 늘어나고 한진해운 파산으로 상실한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전에는 부산항의 외국 선사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
 
소수의 대형 외국 선사가 부산항 물동량을 좌지우지하게 되면 항만산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하역료와 각종 항만 서비스 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져 부산항의 부가가치 하락, 나아가 항만산업 종사자들의 처우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항 내에서 환적화물을 옮기는 영세운수업체 등 각종 연관 업종들은 선사들이 해마다 요금을 깎는 바람에 종사자들이 고된 노동에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일한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모항으로 이용하는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HPNT)의 지분을 50% 확보해 부두 공동 운영권을 회복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현대상선은 모항인 부산항의 거점 터미널을 2년 만에 되찾게 돼 경쟁선사들보다 훨씬 높은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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