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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젊은 노동자들의 죽음이 남긴 것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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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0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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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부발전 하청업체 직원 김용균(24) 씨가 태안화력발전 9, 10호기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2인 1조 근무 조항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 당시 김 씨 혼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고 발생 열흘 전 현장 대기실에서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 차림으로 사진을 찍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행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영원히 답을 듣지 못하게 됐다.
 
앞서 2016년 5월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하청업체 비정규직 김 모 (19) 군이 숨졌다. 이 역시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지만 입사 7개월 차인 김 군은 매뉴얼과는 달리 혼자 근무하다 변을 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시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졸업반 이민호 군이 홀로 근무하다 제품 적재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런 노동자들의 죽음이 왜 계속 일어나는가. 사고가 일어날 때는 정부나 국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구의역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법안이 발의 됐지만 통과되지 못해 국회의 높은 문턱만 확인했다.
 
이들의 죽음이 남기고 간 것은 적어도 위험이 동반되는 안전 관련 업무만이라도 원청업체가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고 임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의 필요성이다. 특히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의 불평등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원청업체는 책임지고 하청업체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얼마나 더 많은 젊은 노동자들이 죽어나가야 제대로 움직일 것인가.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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