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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명품화, 경쟁력 강화에 달렸다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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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7  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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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부산시가 장기간 침체에 빠진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관광연계, 시설, 혁신성장 등 3개 분야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관광연계 9개 사업, 시설 분야 5개 사업, 혁신성장 5개 사업을 선정,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광연계 분야에서는 '맛집' 인증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이벤트, 전통시장 방문 주간 공동마케팅, 원도심 스토리투어, 전통시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 제로페이 도입, 중국인 관광객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낡은 시설 개선을 위해선 2022년까지 140개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주차장 확충, 화재 알림시설 설치비 시비 지원, 화재공제 가입 지원조례 개정 사업을 벌인다. 혁신성장 분야로는 상인 리더십 과정 교육, 상인 워크숍 개최, 찾아가는 친절교육 확대, 컨설팅 지원 강화, 깨끗한 전통시장 만들기 캠페인 등을 펼친다.

2000년 이후 대형마트들의 상권 장악과 인터넷 쇼핑이 대세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많은 예산을 투입,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명품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 큰 성과를 도출하길 바란다. 

부산시가 구·군과 함께 전통시장 21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점포 수는 3만2000개, 종사자는 4만5000명에 달하며, 지은 지 20년을 넘긴 낡은 시장이 전체 92%인 200곳에 이른다. 특히 주차장, 화장실, 아케이드, 고객 쉼터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젊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에 따라 부산시는 2002년 이후 6000억 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전통시장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재래시장의 어려움으로 빈 점포 또한 타 시·도에 비해 많은 형편이다. 

전통시장 쇠락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 패턴 변화에 있다. 대형마트와 더불어 1인 가구 증가 등 환경 변화로 유통시장은 편의점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쇼핑 시대로 변했다. 유통시장에서 모바일과 인터넷 등 온라인의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고 있어 '문화'를 내세우는 전통시장의 색깔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장 보는 것이 여러모로 불편하다. 정부의 지원이 단순히 시설을 뜯어고치는 데 치중하는 것도 한몫을 했다. 올해 예산 3754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60억 원이 주차장 확충과 시설 현대화에 배정됐다.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전통시장이 가진 특유의 문화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의 무게중심 또한 시설 현대화에서 경영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쪽으로 옮겨야 한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이 높아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만큼 여러 가지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편의공간 확충,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설치, 현금영수증 발급, 상품가격 표시, 청결·친절 등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개선 사항이다. 전통시장 명품화를 위해선 부산시가 현장 중심의 면밀한 지원책을 세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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