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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부산 청년 10명 중 8명은 일자리 찾으러 부산 떠나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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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3  08: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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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이 부산에 사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산 청년 정치·사회 인식조사’에서 ‘취업을 위해 부산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81.6%가 ‘있다’고 나왔다. 77.7%는 부산에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부산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 한파는 더 심하다.
 
부산 소재 기업이 최근 2년간 코스피에 새로 상장된 회사는 하나도 없다. 지난해 전국에서 매출 기준 1000대 기업에 든 부산 기업은 38개 사로 2016년에 비해서 1개 사가 줄어들었다. 청년 실업률은 11.5%로 전국에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가 부산에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부산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부산은 매년 청년을 포함한 인구가 유출되고 있는 인구 순유출 도시다. 2016년 2만 1392명, 2017년 2만 8398명으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인구 기준으로 제2의 도시 타이틀도 인천에 넘겨줄 위기에 처해있다.
 
부산 지역 브랜드는 다이내믹 부산이다. 다이내믹은 활발한, 역동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난다면 더 이상 역동적이고 활기찬 부산이 아니다. 광주시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를 만드는 것처럼 부산도 적극적으로 부산에 알맞은 ‘부산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서 4년간 2조 원을 투자해 26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여기 26만 개가 단순히 일자리 개수를 늘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여야만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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