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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아트센터 건립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도 갖춰야"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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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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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옥 부산시향 수석이 지난달 29일 해운대 더베이101에서 클래식 공연 즐기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이은옥 부산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수석
클래식 공연 즐기기
 
시드니·카네기홀 오랜 인기
베이징 대극원은 5400명 수용
예술의전당, 클래식공연 적합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추진
공연 최적화 설계 논의도 중요

  
지난달 29일 해운대 더베이101 컨퍼런스홀에서 리더스미래경영CEO아카데미 열한 번째 강의가 열렸다. '클래식 공연 즐기기'라는 제목으로 열린 강의에서 이은옥 부산시향 제1바이올린 수석은 세계의 주요 공연장을 소개하고 클래식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2000년 이후 세계의 주요 공연장이 중국에서 많이 건립되고 있으며 부산에도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장 건립이라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시립교향악단은 부산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음악의 통해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고 부산이 화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세계의 주요 공연장


오늘은 실용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공연에 필요한 정보를 드리고 싶다. 부산에 오페라하우스가 생긴다는 뉴스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세계적인 공연장은 그 도시의 랜드마크로 소개되고 있다. 오늘은 세계의 공연장과 국내 공연장을 소개해드리겠다.

우선 첫 번째로 살펴볼 세계의 공연장은 시드니오페라하우스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로 요트의 돛과 조개껍데기를 모티브로 한 아름답고 우아한 외양이 특징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 극장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는 약 2700석을 보유한 콘서트홀과 약 1500석의 오페라 극장 외에 수백 석 규모의 드라마 시어터, 브로드워크 스튜디오, 소극장인 플레이하우스 등이 있다.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릴 정도로 수많은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교향악단, 오스트레일리언 발레, 시드니 댄스 컴퍼니 등 다섯 개의 상주단체가 있다.

미국으로 가면 카네기홀이 있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로 1891년 5월에 개관한 뉴욕 최고의 음악당이다. 비엔나·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같은 세계적 명성을 지닌 오케스트라단이 공연을 했다. 2800석을 갖춘 이곳은 클래식에서 재즈, 포크, 성악,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콘서트와 행사가 열린다.

공연장은 외부단체에 대관만하면 공연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상주단체를 둬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카네기홀에는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링컨센터로 이전하기 전까지 상주단체로 있었다. 현재 10개의 상주단체가 있다.

2000년 이후 지어진 세계의 공연장을 살펴보면 중국이 많다. 중국에 선양 컬쳐 앤 아트센터,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 베이징 국가 대극원, 충칭 그랜드 시어터,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다.

그 중 베이징 국가 대극원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다. 오페라하우스·콘서트홀·드라마센터로 구성되며, 총 5473석 규모다. 2007년 9월 완공됐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중국인 리신차오가 지휘자로 활동할 당시 이곳에서 공연을 한번 올렸다.

가장 최근 문을 연 공연장은 2016년에 지어진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다. 1966년 지어진 건물에 뼈대만 남기고 새로 공사를 했다. 함부르크 시가 공연장에 쓴 돈이 7억8900유로 약 1조 원에 육박한다.
 
◇ 국내 주요 공연장

예술의 전당은 축제극장·음악당·미술관·자료관·교육관 등 예술전반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공간뿐만 아니라, 원형광장·만남의 거리·전통한국정원·야외극장 및 장터 등 옥외공간까지 두루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이다. 음악당은 부채모양으로 설계됐는데 잔향시간이 2초까지 나와 클래식 음악 연주에 적합하다. 국내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잔향시간은 실내에서 음을 내고, 정상 상태에 이른 다음 이것을 멈추어 음향 에너지 밀도가 처음의 100만분의 1 로 되기까지의 시간을 말하는데 클래식 음악은 잔향시간이 2초 전후가 적합하다.

고양아람누리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종합공연장이다. 예술의 전당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다. 아람극장·아람음악당·새라새극장·노루목야외극장·아람미술관 등의 공연·전시 시설과 도서관 등이 있다. 특히 아람음악당은 네모난 슈박스 모양이며 음향이 좋아서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홀이다. 잔향시간이 1.9~2.3초까지 나온다.

부산문화회관은 1993년 부지 4만8424㎡, 연건평 4만4009㎡의 3개동의 대규모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을 완공했다. 개관한지 22년이 지난 2010년 4월 안락한 문화공간 제공과 품격있는 공연 선사를 위해 대극장 개보수 공사를 시작 2010년 10월 완료 재개관 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잔향시간이 짧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음색을 거칠게 내는 편이다.

앞으로 부산지역에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가 건립된다. 개인적으로 이 같은 건물을 지어질 때는 오페라, 클래식 공연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페라는 곡조 기반 줄거리
   
 

뮤지컬은 극 전개 중심 공연
성악·기악 연주 프로그램 다양
독주·실내악·교향악 등 구분돼
시향, 하나된 음악 만드는 역할

 
◇ 성악과 오페라

성악은 독창회, 중창단 발표회, 합창단 발표회로 분류된다. 독창회는 혼자서 연주회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음악회를 말하는 것으로 '리사이틀'이라고 부른다. 두 명 이상이 모여서 이중창, 삼중창을 하는 것을 중창단 발표회라고 한다. 합창단 발표회는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로 나뉘어 서로 화성을 이루면서 다른 선율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합창단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성악 파트에서 오페라를 설명하겠다. 우선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점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뮤지컬과 오페라 모두 줄거리와 음악이 있고 독창, 중창 등이 다 들어있다. 하지만 오페라는 모든 줄거리에 곡조가 들어있다. 독일의 오페라에는 대사가 있기도 하지만 모든 줄거리에 곡조가 있어 노래와 음악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뮤지컬은 이야기와 극 전개가 중심이 된다. 또 오페라는 마이크를 쓰지 않지만 뮤지컬을 마이크를 사용해 장기공연이 가능하다.

오페라는 한국어로 번역돼 나오기도 하지만 원어를 사용할 때의 묘미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오페라 공연은 자막이 같이 나온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자막과 공연을 함께 보는 것 보다는 공연 전에 전체 스토리를 숙지하고 들어가 공연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감상이 될 것이다.
 
◇ 기악과 기악 프로그램, 공연에티켓

기악은 독주회, 실내악 연주회, 교향악 연주회(오케스트라)로 분류된다.

독주회는 앞서 독창회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연주회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로 '리사이틀'이라고 부른다. 실내악 연주회는 챔버(Chamber)연주회라고 부르는데 챔버는 작은 방이라는 뜻으로 작은 방안에서 하는 규모의 연주회다. 8명에서 15명으로 구성된다.

2중주는 듀엣(duet), 3중주는 트리오(trio), 4중주는 콰르텟(quartet), 5중주는 퀸테트(quintet), 6중주는 식스텟(sextet), 7중주는 셉텟(septet), 8중주는 옥텟(octet)이라고 부른다.

교향악 연주회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말한다. 큰 오케스트라는 관현악 연주자 1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악기군으로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가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도 스태프까지 합해서 100여 명이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서곡, 협주곡, 교향곡(심포니)으로 구성된다. 서곡은 오페라나 연극이 공연되기 전에 막이 내려진 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을 말한다. 오페라, 오라토리오, 발레, 모음곡 등의 첫 부분에서 연주돼 후속부로의 도입 역할을 하는 기악곡이다.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교향곡 전에 연주된다.

협주곡은 유명한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협업하는 것을 말한다.

심포니는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다악장형식의 악곡을 말하는 것으로 30분 정도 길이로 오케스트라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세계 3대 교향곡으로는 하이든의 미완성 교향곡,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이 있다.

부산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라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됨을 느끼고 결속력을 강화시킨다. 그래서 예로부터 서구에서는 시마다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음악 자체가 시의 번영을 나타냈다.

교향악단은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한다. 100여 명의 사람이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협동심이 필요하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을 통해서 부산 시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부산이 화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시립교향악단의 필요성이다.

국내에서는 교향악축제가 유명하다.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 음악당 기획 공연 브랜드로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로 2000년부터 한화그룹과 함께하고 있다.

올해는 예술의 전당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총 18개 교향악단이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연주했다. 부산시향은 뛰어난 기량으로 매년 수준 높은 연주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에티켓에 대해 소개하겠다.

우선 공연장에서는 최고의 연주를 위해 핸드폰이나 사진촬영은 금지된다. 그리고 재채기와 헛기침은 휴식시간이나 공연이 끝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박수는 연주 끝나고 곧바로 치는 것보다는 조금 여운을 남긴 뒤에 치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에는 앉아있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친교를 나누는 것이 좋다. 복장은 너무 캐주얼하지 않으면 된다. 

이은옥=△서울음대 기악과 졸업 △독일 도르트문트 음대졸업 △부산시향 악장대행 역임 △현 부산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린 수석 △동의대 겸임교수 △동아대, 부산 예중고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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