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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수조합, 환적화물 수송포기 선언…부산항 환적물류 ‘위기’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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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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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열어 내달부터 환적화물 수송 중단 잠정 결정
낮은 운송료에 부산항만공사 지원마저 끊겨 경영위기

 
   
▲ 환적 컨테이너 수송하는 트레일러 모습.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수송하는 협동조합이 다음달부터 환적화물 수송 포기를 선언해 부산항 환적물류가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협동조합이 운송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낮은 운송료로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의 지원마저 끊겨 경영위기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부산항운수협동조합은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참여한 7개 운송사가 12월 1일부터 환적화물의 부두 간 수송을 중단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대형 운송사들이 운임을 제대로 주지 않는 데다 부산항만공사가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등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이런 상태에서 더는 환적화물 수송을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이에 앞서 28일 부산항만공사에 공문을 보내 12월부터 환적화물 수송을 중단하고, 북항 감만부두에 있는 사무실도 철수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현재 부산시와 항만공사 요청으로 최종 결정을 일단 유보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잠시 미루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환적화물을 수송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한 환적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항운송협동조합은 지난 7월 부산항 환적화물 운송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역 7개 중소운송사가 참여하며 출범했다.
 
당시 부산항만공사는 사무실 임대료 및 사무집기, 전산 사용료 등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합은 100여 대의 차량으로 부산항 북항에서 부두 간 이동하는 환적화물의 70%, 신항의 부두 간 이동화물의 20% 정도를 수송한다.부산항 전체로 보면 한 부두에서 내려 다른 부두로 옮겨야 하는 환적화물의 30% 정도를 담당한다.
 
하지만 조합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영세한 데다 환적화물 운송료가 낮아 수억원의 적자를 내며 경영위기에 처해졌다. 
 
최근 수년간 부산항 환적화물 업계의 고질적인 낮은 운송료가 논란이 되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20피트, 40피트 등 컨테이너 크기와 관계없이 지난해 운송된 환적화물 1개당 2000원씩을 운송사에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운송된 환적화물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산항만공사가 협동조합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등 지원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협동조합에 설명이다.
 
조합 소속 업체 가운데 일부는 아예 운송업을 접기로 했고, 나머지는 중장거리 수출입화물 운송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이 환적화물 수송을 포기하면 항만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환적화물이 제때 이동하지 못해 선박의 출항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부두 하역작업도 연쇄적으로 지연된다. 이런 사태가 길어지면 사실상 부산항의 환적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으며 선사 등의 신뢰 추락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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