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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이윤추구보다는 사회적가치 실현 우선해야”
장청희 기자  |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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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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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귀원 박사는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에게 우선 어떤 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할지를 충분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청희 기자
부산가톨릭대, 올해 18개 창업팀 지원
브랜드 육성 위한 유통 에이전시 필요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분야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보고라고 여기고 이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에서도 관련 예산을 올해(2159억원)보다 70.7% 증액한 3685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 1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정책보증을 공급하고 역량있는 사회적 기업에 정부 보증기관을 연계해 저리의 대출로 금융 물꼬를 터 준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사회적경제가 집중조명 받고 있는 때에 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적기업가 육성 및 창업지원센터에서 담임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귀원 박사(52)를 만나 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 부산가톨릭대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지원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부산가톨릭대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1년차로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사회적기업가로 자질과 창업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의사가 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 △모집공고일 기준 1년 미만의 초기창업자 △재도전창업자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부산가톨릭대에는 창업보육센터와 사회적경제센터가 설립돼 있고 올해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통해 창업지원센터가 생겼다. ‘사랑 실천과 봉사정신’이라는 대학의 교육이념과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같고 사회적경제센터의 설립 후 여러 사업을 추진해온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가의 성공을 지원하겠다.
 
- 부산가톨릭대 창업지원센터가 다른 창업지원센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우리 센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해 역외공간을 마련해서 독립할 때까지 무료로 임대하고 있다. 또 공용회의실과 교육실을 운영한다. 부산가톨릭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조직 청소년 경제교실’을 운영해 인재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사회적경제조직 경영인재 양성사업단에서 30여개 사회적경제조직과 MOU를 맺고 13개 특성화교과목을 개발하고 20여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올해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을 통해 몇 개의 기업이 나왔나. 추천해줄만한 대표기업이 있다면.
▲부산가톨릭대는 올해 18개의 창업팀을 인큐베이팅해 18개의 기업을 배출했다. 대표할 기업이 있다면 ㈜아트현을 추천하고 싶다. 아트현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지역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청년기업이다. 아트현의 멤버는 감천마을출신으로 화가로 감천마을 벽화사업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아트현은 이동식 갤러리를 만들어 탈부착이 가능한 벽화를 만들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새롭게 이끌어가고자 한다. 또 ㈜유이수는 소상공인과 사회적(마을)기업 등에 관광객 모바일 결재시스템 보급하는 사업체로 앱을 개발하고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들의 인바운드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푸드트래블은 유럽 4개국 연수를 통해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 색다른 푸드트럭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부산창업가 모임 ‘TEMPESS’설립해 쳥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적기업가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종종 겪게 되는 시행착오가 있다면 무엇인가.
▲3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10개월 안에 사회적기업가가 돼야 한다. 사회적기업가로 성공하기 위해선 소셜미션 정립과 비즈니스 모델 정립, 상품 또는 서비스 개발, 사업화를 통한 매출 발생, 법인 설립 등을 단기간에 완수해야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창업자는 ‘부진’ 또는 ‘실패’로 평가받기 때문에 사업을 단기간에 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사회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을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만드려고 하니 엄청난 에너지가 소진된다. 하지만 초기 대다수의 창업자가 겪게 되는 시행착오나 작은 실패를 용인하면서 센터는 한 말 뒤에서 서포터 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가 나온 지 약 10년이 됐지만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용어가 정확히 정립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는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사회적기업 만큼 학자별로 국가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 OECD와 유럽의 사회적기업 연구기관 EMES, 영국의 통상산업부의 정의를 종합해보면 사회적기업이란 기업적 방식으로 조직되는 일반활동과 공익활동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목적이 이윤의 극대화가 아니지만 이윤을 창출하려는 영리적 비즈니스 단위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비영리단체도 있겠지만 사회적기업은 영리사업을 해야 자립성을 갖추면서 사회적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사회적기업의 제품이 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국민들이 가지는 선입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이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영세한 업체에서 나오는 수제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사회적기업도 기업화가 시작돼 큰 규모의 기업들이 나오면서 질 좋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으니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 여전히 제품판로나 제품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대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를 찾고 제품을 유통하는 유통에이전시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기업들이 마케팅이나 홍보전략이 부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통에이전시가 필요하다. 또 제품의 질과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의 민간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민간자원을 투입해 제품서비스와 품질개선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공공기관 물품구매가 이어져 사회에서도 제품 마니아를 확보할 수 있다.
 
-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부산지역 사회적경제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히는 기업이 많다고 생각한다. 돌봄사회서비스센터나 안심생활은 간병서비스나 노인요양서비스, 시니어케어 등을 하는 기업인데 서비스 질도 높고 자생적으로 지속가능할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청년기업 중에는 파머스페이스라는 카페사업과 청년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마을기업 중에서는 조내기 고구마나 기장미역 등과 같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서 활발하게 비즈니스 하는 기업이 있다. 이들이 모두 스타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가치 추구와 이윤추구 중 어디에 비중을 더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최대의 화두는 사회적가치라고 생각한다. 사회적가치가 경제적가치와 함께 가야한다. 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가치 안에 고용창출, 세금납부 등 사회적가치가 포함되듯이 사회적가치 안에도 경제적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둘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사명이므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두 가치를 선순환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야 사회적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특성에 맞게 사회적가치를 정의하고 사회적가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 우리가 배워야할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사회적경제 지역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케나다 퀘벡의 대표적 사회적기업 ‘라 토후(La Tohu)‘가 있다. 라 토후는 환경피해보상액을 모아 매립지에 메탄가스 공장을 세우고 그 수익으로 지역산업을 육성했다. 이들은 ‘태양의 서커스’라는 유명한 서커스 문화산업을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떠돌이 서커스단이었지만 사회적경제와 함께 성장해 지금은 한해 매출 1조원, 누적관객수 1억 명에 이르는 최고의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영리자본에 매각됐지만 라 토후 덕분에 퀘백의 생미셸 지역이 서커스 공연과 문화산업 메카로 자리잡았다. 연중 내내 서커스를 볼 수 있으며 서커스 학교도 갖추고 있어 지역 예술가와 무대예술가, 의상디자이너들이 꾸준히 모여들고 있다. 또 이들은 지속적인 녹화산업을 통해 쓰레기 매립장을 친환경공원으로 바꿔가고 있다.
 
-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무엇보다도 왜 사회적기업을 하려고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 사업에 지원한 이들 중에도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회적기업이 무엇이지 용어적 정리가 필요하고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떤 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이처럼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첫 번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가톨릭대 창업지원센터의 내년 계획이 궁금하다.
▲더 많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20개의 창업팀을 인큐베이팅 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
 
김귀원 박사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경성대 대학원에서 인적자본개발을 전공했다. 비즈니스코칭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전략화 비즈니스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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