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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전통시장, 야간에도 오래 머물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해야”신태원 중구전통시장연합회장
이현수 기자  |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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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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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조금 더 움직이려 노력
회원 시장 역량 이끌어내는 것이 연합회 역할
자갈치·국제 등 특색 있는 운영으로 국내외 유명세
벤치마킹 위해 해외 선진지 탐방 가기도
최저임금 인상 치명타…정부의 적절한 대책 기대
관광인프라 구축 힘써야

 
   
▲ 신태원 중구전통시장연합회장.(사진=이현수 기자)

국내 최대의 수산명소인 자갈치시장, 영화로도 유명한 국제시장, 전국 최초의 야시장인 부평깡통시장 등 부산 중구에는 유명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다. 각 시장마다 특색 있는 운영을 펼치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가보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중구 유명 전통시장을 이끄는 곳이 ㈔중구전통시장연합회다. 중구전통시장연합회는 소속된 16개 회원 시장의 역량을 이끌어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위기 상황에도 적극 대처하며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신태원(68·사진) 중구전통시장연합회장을 만나 중구 전통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구전통시장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1981년 보수종합시장이 개장할 때 나도 함께 들어와 완구업을 시작했다. 완구업을 하면서 전국 완구도매상연합회장을 맡기도 했고 지역 향우체육회장 등도 역임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보수종합시장번영회 회장을 맡게 됐고 2009년에는 ㈔중구전통시장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중구에는 전통시장이 많다. 전체 등록된 시장은 21개고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는 곳은 16개다. 이 16개 시장이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다. 연합회장은 소속된 각 시장 회장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내가 특별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지런하고 봉사정신이 있는 편이다. 연합회장은 중구에서 일어나는 관련 업무, 행사 등에 전부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긴다. 그래도 내가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면 우리 전통시장이 보다 활성화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구전통시장연합회 소개와 함께 역할을 설명해준다면.
▲중구에는 명성이 높은 전통시장이 많고 관광명소 또한 많다. 연합회는 회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 시장이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대형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 나선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큰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2015년 법인인가 출범식을 갖고 사단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가 회장을 맡은 이후 대형 유통업체 입점과 관련해 두 번의 대형 이슈가 생겼다. 중구뿐만 아니라 영도구, 동구, 서구에는 전통시장이 많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게 되면 원도심 상권 전체가 몰락할 수 있다. 그래서 주위의 도움으로 협상을 진행해 한 번은 입점을 철회시키고 또 한 번은 규모를 대폭 줄이는 데 합의했다. 해당 기업에서도 생각이 좋아 양보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별다른 잡음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됐다.

이러한 대형 이슈 대처 이외에도 관광객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로 교통, 주차 문제 등이 발생하면 회원 시장을 대표해 앞장서서 유관단체와 협의한다.
 
-중구에는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등 유명 전통시장이 많다. 각 전통시장의 매력을 소개해준다면.
▲먼저 전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나 있는 자갈치가 있다. 자갈치는 지갈치시장으로 통용되는 국내 최대 글로벌 수산명소인 자갈치어패류조합과 대규모 수산물종합시장인 신동아시장, 시장 내 수협공판장이 있어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부산 제일의 건어물시장, 꼼장어·고래고기·수산물로 유명한 자갈밭시장, 그리고 자갈치상인연합회 노점상가까지 5곳으로 이뤄져 국내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자갈치는 중구를 봐서나 부산을 봐서나 정말 명물시장이다.

다음으로 국제시장이 있다. 영화로도 유명한 국제시장은 이미 이름 그대로 국제적인 마인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 중국, 대만, 홍콩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부평깡통시장은 전국 최초의 야시장이다. 야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창선상가는 전기와 조명이 전문이며 쾌적한 쇼핑환경을 자랑하는 남포·광복지하도상가는 다양하고 저렴한 의류·패션잡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데파트는 인삼제품·전통공예품·고미술품, 월드밸리는 특색 있는 인테리어 가구·소품과 귀금속·패션잡화·수입제품, 아리랑거리는 먹자골목·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안경, 신천지시장은 의류·잡화·생활용품, 초량 차이나타운에 인접한 새영주시장은 식품·의류·육류·잡화, 만물의거리는 각종 개성 넘치는 물건과 기념품 등 각 시장에 맞는 특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보수종합시장은 옛날부터 과일 전문시장으로 유명하며 부산·경남 최고의 종합문구유통센터도 들어서 있다.
 
-그동안 중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이 있다면.
▲각 시장별로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들이 있어 그 사업들이 잘 돼가고 있는지 협력을 통해 이끌어가고 있다. 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회장단이 모여서 해결하고 있다. 정기적으로는 두 달에 한 번 모이지만 일이 있으면 즉각 모인다.

또 해외 선진지 탐방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베트남 후에 동바마켓에 다녀왔고 올해는 태국 치앙마이에 가서 전통시장 탐방은 물론 시장 관계자와 인터뷰도 진행해 상세한 소개를 받을 예정이다.

해외에는 24시간 문을 연 전통시장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오후 6~7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야간에 손님을 받을 수가 없다. 우리도 24시간 내내는 아니더라도 새벽 1시 정도까지 장사를 하는 시장이 많아져야 머물고 가는 관광객들이 올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 탐방을 간다.
 
-요즘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를 설명해준다면.
▲지금 정부에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통시장은 판매 품목 종류가 다양해서 제품에 따라 체감하는 경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딱 잘라서 정량적 판단은 어렵지만 중구 전통시장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공산품 판매가 부진하기는 하지만 공산품은 전국적으로 상황이 안 좋은 편이다.

전체 경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도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살아날 길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선은 상인들이 끈을 놓으면 안 된다. 정부나 지자체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전체적인 틀만 잡아주지 실제 장사는 상인들이 하는 것이다. 그런 것까지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현재 시장 상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또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동안 정부 지원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시장운영 면에서 매우 힘든 실정이고 상인들이 치명타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인력난이 아주 가중됐다. 지금 대부분의 점포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 인력을 창출시켜야 하는데 도로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도 심사숙고하며 좋은 방법을 찾고 있으니 적절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중구는 상권으로 형성된 지자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한다. 따라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올해 자갈치크루즈가 취항했다. 상상 이상으로 손님들이 많아 자갈치시장 상인들도 자갈치크루즈가 생긴 이후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내년 7월에는 연안부두 크루주도 취항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희망을 품고 있다.

중구뿐만 아니라 부산 전체를 봐서도 관광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해안도시는 관광산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호주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하나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부산시도 관광산업에 조금 더 주력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다.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시장이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해외 선진지 탐방도 가는 것이다.

한 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각 시장의 특성을 살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점포들도 노력해야 한다. 전체적인 경기가 안 좋아서 장사가 안 될 때도 있지만 가만히 앉아서 안 된다고만 할 수는 없다. 우선 우리 일부터 해나가면 된다.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호객행위를 근절하는 등 마음가짐을 바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현재 중구에는 야시장이 부평깡통시장 한 군데만 운영되고 있는데 부평깡통시장만으로는 좁다. 앞으로는 자갈치, 국제시장 등으로 야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늦은 시간까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해 머물고 가는 시장으로 변해야 한다. 송도케이블카 등 타 지역 관광객들도 중구로 온다. 야간에도 오래 머물 수 있는 상권 조성이 필요하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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