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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융과 IT 결합으로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매우 유리”박성준 동국대학교 교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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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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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거래에 신뢰 부여하는 ‘중앙’, 중앙 아닌 개인이 거래 원장 보유
출처 확인된 거래 원장 ‘블록체인’...개인이 은행역할, 암호화폐 사용
P2P방식 하는 블록체인 컴퓨터 개인 신뢰 장치 공유로 거래 가능
부산시가 나서서 블록체인과 금융 적극 융합 나서야
 
   
▲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지난 4일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리더스미래경영아카데미 6기 강의가 열렸다. ‘블록체인 패러다임과 암호경제’라는 주제로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연구센터 박성준 센터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개념이 어렵다고 하지만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을 하나의 컴퓨터로 비유 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을 ‘글로벌 신뢰 컴퓨터’라고 정의 내렸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에 단순한 보상체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경제에서의 지불 수단 및 인프라로서의 핵심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글로벌 신뢰 컴퓨터’다. 화폐를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은행에서 돈을 거래한다. 은행을 통해 개인에게 돈을 송금하고 은행을 통해서 돈을 받는다. 은행이 거래에 있어서 신뢰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중앙이다. 한국은행은 화폐를 발행해서 통용하고 시중은행들은 각 개인의 거래를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이 가지는 것은 바로 거래의 장부. 즉, ‘거래 원장’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이 은행으로 은행이 다시 개인 혹은 기업으로 거래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여기서도 이미 ‘체인화’ 되어 있다. 이를 ‘거래 체인’이라고 한다. 거래 체인으로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이 은행의 역할을 각자가 하게 되는 모양새다. 각자가 거래 원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분산 원장’이다. 그러면 개인이 바로 개인으로 돈을 송금하면 나머지 그 개인은 돈의 출처를 찾기 위해서 다른 개인에게 묻는다.
 
그러면 다른 개인은 ‘분산 원장’에서 확인한다. 그리고 참이 되면 그것을 ‘블록화’한다. 이 블록화 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가 발생하게 된다.
 
▲비트코인이란?

앞서 블록체인은 각자가 은행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분산 원장을 통해 거래 내용을 확인해서 이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려줘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물었는데 답이 없거나 거짓을 이야기 하면 어떻게 될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암호화폐’가 등장한다. 암호화폐의 대표적인 것이 비트코인인데 비트코인은 원래 보상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인간은 각자의 욕심과 탐욕이 있다. 그래서 물어봤을 때, 보상을 해주면 답이 더 빨리온다. 이를 이용한 것이다. 분산 원장이 맞는지 물었을 때 참 혹은 거짓을 가장 빨리 말해주면 이를 댓가로 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를 주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받는 과정을 우리는 ‘채굴한다’라고 표현한다. 비트코인은 2008년 당시 채굴하면 50비트코인은 받았다. 그리고 매 4년마다 반감기를 갖는다. 2012년 25비트코인, 2016년 12.5비트코인으로 반감되었다. 그래서 2140년에는 0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2100만 비트코인이 채굴될 수 있도록 설정이 되었다.
 
▲블록체인 컴퓨터란?
블록체인의 핵심은 모든 작업의 공동실행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예로 들면 요즘 CPU에는 연산장치인 코어가 여러개 들어가 있다. 예전에 쓰던 펜티엄은 코어가 하나인 싱글코어지만 요즘 나오는 i3, i5 등은 코어가 4, 8개 달린 제품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용하기에 이질감 없이 코어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각자가 이에 맞는 규칙과 프로세스로 인해서 하나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컴퓨터 역시 이것이 핵심이다. 각각의 컴퓨터를 하나의 컴퓨터화 하는 것이다.
 
즉, 신뢰를 할 수 있는 장치를 거치는 중앙집중식이 아니라 개인이 모두 확인할 수 있는 P2P(Peer to Peer)방식을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토렌토다. 토렌토는 아주 낮은 수준의 P2P 방식이다. 하드디스크와 같은 메모리만을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컴퓨터는 메모리는 물론 CPU도 공유한다.
 
블록체인 컴퓨터를 운영할 수 있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도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모델도 있다. 그러면 블록체인을 통해서 거래를 하고 싶어지게 된다. 스마트 계약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등장하게 된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만들 때 생성되는 계약 자체를 의미한다. 스마트 계약의 댓가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사용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 리더스 미래경영 CEO 아카데미 6기 회원들과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 강의를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블록체인과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흔히들 IT 강국이라고 말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우리나라는 IT 인프라 강국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선랜 서비스, 음영지역이 거의 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다. 이를 위해서 김대중 정부는 수십조 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IT 기업은 없다. 넷플릭스, 페이스북, 아마존은 모두 외국기업이다. 블록체인은 IT 강국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블록체인은 연결인데 이 연결의 구성요소는 인터넷이다.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지만 블록체인 또한 가능하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사람들이 사용할 때 쓰는 데이터를 가공 할 수 있다. 개인은 데이터 소비자이자 새로운 데이터 크리에이터이다. 그 데이터가 작았을 때는 가치를 못 느끼지만 이 데이터들이 모이면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정보를 발견할 수 있는 노다지가 된다. 앞으로 미래에는 데이터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 예가 바로 블록체인 SNS ‘스팀잇’이다. 블록체인 경제 안에서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가 가진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저작권과 소프트웨어처럼 가치 인정의 대상이 점차 확대됐듯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도 블록체인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일단 규제를 풀어야한다. 일단 정부와 공공기관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떨어진다. 한국은행은 블록체인을 정의할 때 ‘분산 원장’의 개념으로 봤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시 분산형 디지털 장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결제원은 분산된 네트워크 컴퓨팅의 자원을 모아 거대한 연산 능력을 중앙서버 없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고 과감히 민간에 맡겨야한다. 아니면 ‘핀테크’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박성준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독점적 권한과 지위를 가진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시장의 구조를 깨뜨릴 열쇠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 분야를 보면 한전이나 전력거래소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거래하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거래 시장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또한 “부산은 금융중심지로서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엄청난 기치를 창출 할 것”이라며 “부산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시장 왜곡 등에 대한 부분도 열린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8비트 컴퓨터를 본 사람들은 ‘이런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소모적인 논쟁만 벌였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컴퓨터로 모든 것이 가능하는 시대가 왔다.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도 만능키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계속해서 진화, 성장하는 생태계 자체로 이해 해야한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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