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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신볼트산업, 반세기 동안 볼트 ‘한 우물’…국내 특수볼트 시장 주도<기업탐방> 명문장수기업 (주)화신볼트산업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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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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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는 첫 장수명문기업에 이름 올려
발전설비·해양플랜트 특수볼트 시장 석권
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지역사회 공헌

   
▲ (주)화신볼트산업(대표이사 정순원)은 지역에서는 최초로 정부가 공인한 명문장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주)화신볼트산업 공장 내부 모습.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주)화신볼트산업(대표이사 정순원)은 지역에서는 최초로 정부가 공인한 명문장수기업이다. 명문장수기업은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는 등 오랜 명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과정에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 납부 등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높은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화신볼트산업을 비롯해 단 10곳의 업체만이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64년 설립돼 특수볼트 분야 외길을 걸어 온 화신볼트산업은 발전설비, 해양플랜트, 특수선(잠수함) 등에 사용되는 특수볼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는 제품 및 기술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도전의 역사를 이어오며 국내외 특수볼트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 끊임없는 제품 연구기술개발로 성장가도 질주
화신볼트산업은 창업주인 고(故) 정교채 대표의 화신볼트공업사로부터 출발했다. 정순원 대표이사의 부친인 고(故) 정 대표가 부산 동구 범일동 자택 한 켠에 공간을 마련해 볼트와 너트를 가내수공업 형태로 생산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1965년 작은 공장을 마련해 기업 면모를 갖춘 이 회사는 1980년대 중반부터 가정용, 건설용에 공급하던 저품질의 일반볼트 생산에서 탈피해 원자력 발전소 등 국내 발전설비 분야에 사용되는 알로이 스틸(Alloy Steel, 니켈·크롬 합금) 계통의 고품질 특수볼트 제품을 개발·공급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는 국내 업체로는 발전설비 분야 특수볼트의 첫 국산화 사례로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발전설비 특수볼트 시장에 판도를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화신볼트산업의 제품 국산화로 국내 발전설비 업계는 적기에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받게 돼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가능해졌다. 이후 이 회사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미국의 GE파워,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등 글로벌 발전 설비 업체에 직거래를 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리며 역수출의 쾌거마저 이뤄냈다.
 
발전설비 분야 특수볼트 제품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면 1990년대 개발한 해양플랜트 분야 특수볼트 제품은 이 회사 성장의 날개를 달아줬다. 조선강국인 우리나라 조선소의 드릴십,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수주가 당시 활발히 이뤄지는 등 조선업 호황을 맞이하자 관련 분야 특수볼트 영역으로 눈을 돌린 화산볼트산업은 투자를 통해 제품연구개발에 발 빠르게 나섰다. 당시 국내 조선소에 막대한 건조 대금을 주고 해양플랜트를 발주한 오일 메이저(Oil Major)  기업들은 하청기업에 대한 감사를 엄격히 해 심사에서 통과된 업체만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제한했다. 이에 화신볼트산업은 오일 메이저 기업들에서 요구하는 기준들을 차례로 통과했고 고품질의 해양플랜트 특수볼트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삼성, 대우, 현대 등 국내 조선소 빅3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다수의 해양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에서 해양플랜트용 볼트·너트 제작업체 중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화신볼트산업의 국산화 이후 여러 동종업체에서 제품 개발에 나선 결과 현재는 해양플랜트 분야 특수볼트의 국산화 비중이 99%에 이르고 있다.
 
수년전부터는 수출 확대를 위해 노르웨이 해양산업규격인 ‘NORSOK’ 인증을 받아 북유럽 국가에서 추진하는 해양플랜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오일 메이저 기업에 직접 공급업체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진행되는 사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에 참여 가능하도록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올린 연매출 231억원 가운데 발전설비 특수볼트와 해양플랜트 특수볼트의 매출 비중은 80%를 차지하는 등 효자 제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는 한국형 잠수함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분야 1400여 종류의 볼트·너트 제품 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해 또다시 주목받았다. 잠수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하데베(HDW) 검사관이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국산화 개발품들을 검사한 결과 제품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8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업체를 제치고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 Ⅱ 사업에 제품 전량을 공급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3000t급 잠수함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 해양플랜트-Hexagon 볼트·너트 제품


 

   
▲ 해양플랜트-Hexagon Socket Head Bolt 제품.


◇ 직원 배려의 기업문화·고용창출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눈길 쏠려 
이처럼 화신볼트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제품 연구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통해 올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다. OHSAS 18001 (건강, 안전), ISO 14001(환경) 등 각종 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최종형상근접 성형기술’로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6년에는 석탄산업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중소기업청의 고성장(가젤형)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에는 우수 자본재 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제품 및 기술 혁신 이외에도 이 회사의 지역사회 공헌 및 기여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IMF 시절에도 고용 유지와 임금인상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임금 및 복지를 위한 투자를 통해 고용확대에 힘쓴 결과 젊은 인재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에는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내 고등학교, 대학교들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1964년 창립 이래로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없는 이 회사의 비결은 기업문화 및 소통 문화에 있다. 낮 근무제 및 시차출퇴근제 시행, 소수의 외국인 직원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과 복지 제공 등과 더불어 출산, 육아휴직을 장려하여 출산을 한 여직원 뿐만 아니라 배우자인 남직원들도 자율적으로 육아휴직을 시행중에 있으며 장기근속자를 위한 행사와 정기적인 가족초청행사를 통해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이 됐다.
 
이외에도 매주 직원과의 대면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있으며 중요한 정책을 시행할 시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업정책을 추진해가고 있다.
 
2016년 제50회 납세자의 날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이 회사는 지난 수십년간 모범적인 납세활동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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