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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화로 도심재생 이뤄야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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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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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지난 12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부산시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 시장은 '부산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인 경부선 지하화와 부전역 복합환승역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여당 지도부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부산 도심 구간 경부선 지하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부산시장은 물론 부산진구, 동구, 사상구, 북구 등 민주당 출신 구청장들의 공동 공약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됐지만 국회 차원에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정부에 사전 타당성조사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말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돼 철도지하화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으나, 여권 핵심부의 약속으로 사업 추진에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부산시가 신청한 경부선 지하화 사전 타당성 조사비용 50억 원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1단계로 부산진역 앞 경부·우암선 합류 지점부터 가야차량기지까지 4.3㎞ 구간의 철로를 지하화한다. 2단계는 화명동 수정공원부터 주례동까지 경부선 10㎞ 구간을 지하화한다. 기존 철로를 걷어내고 공원과 근린 시설을 조성하는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철도망에 의한 도심의 단절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다. 부산은 철도에 의해 100년 이상 도심부가 단절된 만큼 도심재생의 키를 노후화된 철도망의 지하화에 두고 도심재생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정부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부산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도시 공간을 점유·사용했으므로 철도지하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부산 시민에게 도심 공간을 돌려줘야 한다. 

경부선은 1905년 일제 강점기에 개통, 만주침략으로 부산항 수송량이 많이 늘어난 1940년에는 부산~삼랑진이 복선화되었으며, 근대의 격동기를 거쳐 한국철도의 중추 간선으로 자리 잡았다. 경부선은 최근까지 여객·화물의 대동맥이었으나, 경부고속철도와 부산신항 건설로 부산 도심을 통과하는 열차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위상도 저하됐다. 부산의 도심부를 통과하는 철도망의 구조는 중첩적 단절로 인해 공간구조를 왜곡했으며, 도심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은 경의선 지하화를 통해 '경의선 숲길'을 조성, 새로운 문화도시를 선도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해 철도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엄청난 사람이 모이고 있으며, 특히 홍대입구역 주변은 '연트럴 파크'로 불릴 정도로 젊은이들이 끼를 펼치는 공간으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효과를 앞세워 경부선(서울역~ 노량진역)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 또한, 철도지하화를 통해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뤄야 한다. 시민들이 다시 찾은 공간에서 자연과 활기찬 도시문화를 동시에 맛보고 옛 철길 흔적을 따라 문화예술을 즐기며, 쇼핑과 식도락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철도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철도지하화로 도심재생을 이뤄 삶의 질이 향상된 도시의 새로운 쉼터 기능은 물론 문화 중심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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