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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부산, 치밀하고 꾸준히 준비해야
주덕 논설위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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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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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덕 논설위원
 
오거돈 부산시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문창용 캠코 사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등은 어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민간 금융기관과 함께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한 부산형 금융모델을 만드는 계획이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금융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금융업계 종사자 수가 5만 명이 넘는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연계해 중국, 일본, 동남아, 러시아 금융회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핀테크 등 금융기술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BIFC에 부산형 기술창업(TIPS) 타운을 구축해 금융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경협 확대에 대비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2026년까지 400억 원을 투입해 블록체인 특구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의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해양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해 해양금융을 차별화하고 앞으로 있을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도 부산금융중심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은 2009년 1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2014년 국제금융센터 1단계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29개 공공·민간 금융회사가 집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여전히 외국계 금융회사조차 거의 없는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 부산이 '무늬만 금융중심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금융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열풍에 맞물려 어떤 분야보다도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서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집중 지원이 중요하다. 정부의 금융중심지 정책이 부산의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 인재 우선 채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애초 목표로 삼았던 동북아 해양파생금융 중심지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부산은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고도 세제와 일자리, 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2015년 24위였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가 지난해 70위까지 추락했다. 금융공기업 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에 초점이 맞춰진 금융중심지 정책에서 탈피해 보다 강력한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글로벌 금융도시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에 걸맞은 법률적·제도적 도움이 있어야 한다. 
부산시도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부에서 시혜성으로 제공하는 지원은 한계가 있다. 힘든 작업이지만, 금융사를 유치하는 열쇠는 부산시가 쥐고 있다. 외국계 은행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성과를 내야 한다. 또한, 이미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협업을 강화해야 하며,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 지역 사무소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부산시의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2028년에는 현재 1만7000명인 금융업 종사자 수가 5만 명을 넘기며, 지역 내 총생산(GRDP)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6.45%에서 10%로 확대되길 바란다. 또한, BIFC 근무 인원이 현재 38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어나고, 외국계 금융회사도 13개로 증가하며, 현재 46위에 머무는 국제금융센터 지수 역시 20위로 상승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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