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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방선거 후보들 '얌체짓'…유세차 기사들 '분통'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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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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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등 운전기사 7명 고용노동부에 신고   
상당수 후보 캠프 인건비 계약 없이 기사 데려다 써
유세차량 대여한 화물차 소유주 33명도 대금 못 받아

 
   
▲ 지난 6·13 지방선거에 이용된 선거 유세 차량 모습.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등 후보자의 유세차량을 운전한 기사들이 현재까지 인건비를 받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에 따르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선거 출마자의 유세차량을 운전한 기사 7명이 인건비 미지급으로 신고를 해왔다.
 
이들은 선거 운동 기간 선거 출마자의 유세차량을 몰며 힘든 노동력을 제공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3개월여가 흐른 현재까지 인건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장 후보(낙선)를 비롯해 강승관 동래구청장 후보(무소속, 낙선), 김병원 남구청장 후보(무소속, 낙선), 김경호 자유한국당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당선), 서창우 바른미래당 해운대구 구의원 후보(낙선) 등의 유세차량 운전기사들은 현재까지 인건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2명의 기사는 일부만 지급받았다.  
 
해당 후보 캠프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주)하나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세차량과 운전기사를 공급받았다.
 
해당 후보 캠프는 (주)하나커뮤니케이션에 인건비를 모두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업체 측은 애초 운전기사 인건비와 관련된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일부 후보 캠프와는 구두상 계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건비를 지급키로 했다는 것이 (주)하나커뮤니케이션 측의 설명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후보 캠프와 유세차량 기사를 공급한 업체와의 실제 계약 여부와 업체로 인건비가 모두 지급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건비를 받지 못한 한 유세차량 기사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밤낮으로 고생하며 후보자를 위해 뛰었지만 후보 캠프와 중간 다리 역할을 한 업체 모두 인건비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자신을 위해 일한 기사들의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후보자들이 어떻게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선거에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뿐만 아니다. (주)하나커뮤니케이션은 당시 선거에서 100대의 유세차량과 운전기사를 각 후보 캠프에 공급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의 후보 캠프는 유세차량 기사에게 인건비를 직접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후보 캠프는 유세차량과 기사를 공급받은 (주)하나커뮤니케이션과 유세차량 임차비에 대한 계약만 했을 뿐 기사 인건비에 대한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각 후보 캠프가 인건비 계약을 하지 않고 유세차량 운전기사를 데려다 쓴 셈이다.
 
선거 출마자가 개인 자산, 정당 보조금, 정치후원금 등으로 마련한 정치자금을 사용할 때는 체결된 계약을 근거로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데 해당 후보 캠프는 업체 혹은 개별 운전기사와 계약도 하지 않고 유세차량 기사에게 직접 인건비 지급을 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처럼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건비 미지급 사태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없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세차량 기사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6·13 지방선거에서 유세차량을 대여해 준 33명의 개인 화물차 소유주도 차량 대여비 일부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영세한 이들은 수배업체를 통해 지방선거 운동기간 동안 각 후보 캠프에 유세차량을 공급했지만 현재까지도 일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받지 못한 미수금은 총 2000여 만원이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 캠프는 차량을 수배해 준 (주)하나커뮤니케이션에 대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체 대표는 후보 캠프에서 차량 대금 일부를 받지 못해 차주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차량을 공급한 한 차주는 “미지급된 대금을 받을 길은 민사 소송을 진행하는 길 밖에 없다”면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영세한 차주들이 소송을 통해 어느 세월에 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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