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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끼, 정책창안대회로 빛을 발하다
일간리더스경제신문  |  ileaders@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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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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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임 금정청소년수련관 관장

지난 8월 16일 금정구청에서 ‘청소년참여 정책창안대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금정구가 주최하고 금정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여 금정구 관내 고등학교(브니엘여고, 브니엘고, 부산정보관광고, 금정전자공업고, 대진전자통신고, 지산고, 동래여고)와 금정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 등 총 9팀의 ‘청소년 참여 정책 기획단’을 구성하여 활동한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다.
 
이들은 4개월간 워크숍과 소모임 활동을 갖고 팀별로 정책을 만들고 이날 발표했다.
 
‘청소년, 시민의 권리로 금정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한 이번 대회에서 △금정전자공고는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을 위한 방안제시 △대진전자통신고는 온천천 활성화 방안 △동래여고는 청소년학습공간 보장하기 △부산정보관광고는 청소년인권 침해 실태와 보장 방안 △브니엘고는 청소년 음주‧흡연율 줄이기 방안 △브니엘여고는 공공 자전거 도로 활성화 방안 △지산고는 부산 관광 활성화 방안 △지산고는 깨끗한 금정구 만들기 방안 △금정구청소년참여위원회는 금정구 청소년어울림마당 제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제안을 PPT뿐만 아니라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상황극을 보여줌으로써 해학과 설득력을 더했다. 관객들은 박수치며 웃으면서 제안하는 내용에 설득되고 있었다. ‘저런 끼를 입시라는 틀에 묶어두고 있었구나’, ‘청소년들이 가진 끼가 무궁무진하였는데 그동안 책상 밑에 묻어두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감동이었다.
 
지난 4월 학교별로 공개모집으로 구성된 청소년 참여 정책 기획단들은 처음에는 ‘정책창안이라는 낯설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한 과제에 어떻게 접근할지 막막함에서 출발하였다. 여러 회의와 논의를 통해 설정한 주제가 난관에 부딪혀 중간에 엎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주제를 찾아 헤매는 팀도 있었다.
 
개인일정와 기획단활동의 중첩 속에서 게으름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마주하기도하고, 이기심과 공익심 간 갈등도 경험했다. 사실 우리 청소년들은 강제적으로 시켜서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또 창의성과 자주성이 요구되는 상황에 익숙하지도 않은 딜레마에 있는 것이 현실인거 같다. 그동안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의무와 책임만을 강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번 창안대회를 준비하는 프로젝트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만만치않은 과제였을 것이다.
 
어떤 팀은 처음에 높은 의욕을 보이며 6명이 모여 파이팅있게 잘 출발하였는가 싶더니 갈수록 잘 모이지도 못하고 중간에 그만 포기한다는 말이 나오기도하더니 우여곡절 끝에 최종 3명이 남아 근근히 발표를 마무리하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실패도 실패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러움을 극복하고 다시 힘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더 큰 신뢰가 형성되는 뿌듯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해야 재미있다. 스스로 해야 성장한다. 역경과 좌절을 겪는 과정에서 피는 꽃이 아름답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오늘 대회에 이른 것이다.
 
자발적으로 시도해보고, 또 실패도 해보는 청소년활동, 마을과 지역은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활동과 배움의 장이 되어야한다. 청소년의 성장, 더 이상 학교책임만으로 미룰 일이 아니고, 학교와 지자체, 지역자원들이 힘을 합해 “우리 아이 잘 키우는” 살기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야한다.
 
이번 대회는 금정구청이 길을 열어주고 학교와 청소년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협치의 좋은 사례로써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은 지시와 규율을 훈육하는 객체가 아니라 기존가치에 회의하고 저항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세대이다. 3.1운동, 4.19, 5.18의 치열했던 우리의 역사에서 보듯이 변혁의 자리에는 항상 청소년이 있었다.
 
현재 청소년이 정치에 대한 의견을 표시하는 선거권이 없지만 몇 년 후 유권자가 된다. 여야의 공약사업인 선거법 개정 이후 현재의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 중학교 1학년은 2022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유권자로서 늘어나는 청소년의 참여 의식에 부합되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마을에서 청소년을 주인으로 세우고 이들의 목소리에 눈 마주하고 귀 기울이는 더 많은 자리를 만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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