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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적조…발생 원인 규명 필요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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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5  14: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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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확대
내부발생설?, 외부유입설?
수과원, 올해부터 대학과 연구 시작

   
확산되는 적조에 수산업 피해 예방 차원에서 우리 해역의 유해성 적조생물 발생에 대해 시급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울산에 적조 경보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바다에 황토가 뿌려지고 있는 모습.

올해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첫 발생한 적조가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되자 수산업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우리 해역의 유해성 적조생물 발생에 대해 시급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수산연구원은 15일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서 강원도 삼척시 교동 증산해수욕장까지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에서 시작돼 경주~포항~영덕~울진 근남면 산포리까지 11일과 12일 발령된 적조경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올해 적조 피해는 양식어류 208만 7000 마리 폐사, 피해액 36억 9000만 원이다.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2809만 마리 폐사, 피해액 246억 원)를 남긴 지난해에 비하면 14~15% 수준이지만 적조생물의 발생원인 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조 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방제인력을 대거 동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그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적조는 지난 7월 24일 경남 전 연안과 전남 일부 해역에 유해적조생물이 저밀도로 넓게 출현하면서 처음 발생했다. 31일에는 경남 고성 연안에 적조생물이 증가하면서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동안 우리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첫 발생지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 앞 봇돌바다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연속 통영 앞바다에서 최초로 발생하고 있다.

적조의 첫 발생지가 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수과원측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은 “통영 주변 해역에 각종 양식장이 밀집하고 있는데다 장기간 양식에 따라 과거에 비해 해양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 해역에서 적조 발생을 두고 내부발생설과 외부유입설이 여전히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내부발생설은 고흥 앞바다에서 처음 발생해 동서 해역으로 점차 확산돼 나간다는 것. 10년 전부터는 인공위성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최근에는 외부유입설이 부상하고 있다.

외부유입설은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생물이 조류를 타고 국내 해역으로 유입돼 점자 확산돼 나간다는 것으로 그동안 고흥 앞바다에서 발생하던 것이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통영해역으로 이동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說)에만 그치고 있을 뿐 우리 해역의 유해성 적조생물 발생에 명쾌한 답은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부산지역 한 교수는 외부유입설에 대해 “예를 들어 어느 집에 물건을 훔친 도둑놈이 집안에 있는데 밖에서 침입했다고 가정하면 평생을 가도 안에 있는 도둑놈은 잡지 못한다”며 “적조 발생원인이 우리 해역에 내재돼 있음에도 외부에서 유입됐다고 주장하면 앞으로 어떻게 적조를 극복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이창규 연구관은 “올해부터 대학과 연계해 협동으로 적조 생물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며 “현재 내부발생설과 외부유입설 2가지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단기간내 밝힐 수 있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1980년대부터 발생돼 30여년 가까이 우리나라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적조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이 국가연구기관 차원에서 올해 처음 시작되고 있다는 점과 한해 2억원에 불과하는 적조 연구에 대한 정부 예산도 되짚어 볼 부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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