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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산업계, 고수온·경영난 등 잇단 악재에 ‘초비상’
김형준 기자  |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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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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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육상양식장서 넙치 등 1만∼2만여 마리 폐사
한일어업협정 타결 지연 등에 대형선망 조업 중단 추진
   
▲ 지난 3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육상양식장에서 집단 폐사한 넙치가 박스에 쌓여 있다. 동해 연안이 기록적인 폭염 탓에 아열대 바다처럼 변했다. 기장군 등은 수온상승으로 폐사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와 피해규모 파악에 나섰다.

부산지역 수산업계가 경영난과 더불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등 악재가 연이어 겹치며 초비상이 걸렸다.
 
기장군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육상 양식장 5곳에서 넙치 1만6000여 마리, 강도다리 4000여 마리 등 모두 2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2시 기준 기장 앞바다 수온은 27.8도로 나타났다. 동해안의 수온은 지난달 28일 이후 오르기 시작했고 이번달 들어 폭염으로 인해 28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수온이 27도가 넘으면 양식 물고기에게 치명타가 되기 때문에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바닷물을 끌어와 양식하는 육상 양식장에서는 수온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먹이 공급을 중단했다.  물고기 떼죽음을 막고자 냉각순환펌프를 24시간 가동하고 액화 산소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등 집단 폐사를 막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 업계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연중 6개월간 조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역 수산업계는 그야말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형선망 업계는 한일어업협정 타결 지연, 수산자원에 비해 과도한 어선 세력, 어획량 감소 등으로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형선망의 6개월 휴업이 현실화하면 관련 유통, 가공업계의 연쇄 부도 및 어시장 일거리 감소로 인한 대량 실직 등 부산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대형선망업계는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는 대형선망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무분별한 바닷모래 채취와 한일 어업협상 결렬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정부는 각종 규제만 양산해 대형선망뿐 아니라 연근해 어업이 고사위기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정부대책이 늦어지면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유통의 중심인 부산공동어시장은 물론 3만여명이 종사하는 부산 수산업계가 위기에 빠질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 ‘바다의 불청객’인 적조도 지역 수산업계와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 여수 등에  이어 지난달 24일 올해 처음으로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일조량이 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적조생물이 경남도내 전체 해역으로 확산해 적조주의보로 확대 발령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초기 확산 방지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해상에서 작은 적조띠 발견됐다.

수과원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표층과 저층해수가 뒤섞여 적조발생에 호적조건이 형성되었고 남서풍계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적조가 이동·확산되어 부산·울산연안에 적조 생물 출현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가덕도 해상에서 이번주 적조생물이 해류를 타고 부산지역으로 넘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덕도 해상에 출현한 적조 생물(코클로디니움)이 고밀도가 아닌 저밀도이기에 물고기 폐사 농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수과원 측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적조 발생이 어류 폐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과원 측은 현재 적조 예방을 위해 어업인을 대상으로 적조 대비 양식어류 관리 방법 및 교육 등에 나서고 있으며 계속해서 적조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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