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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초대석]“통일은 경제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하는 것”강동완 동아대학교 부산하나센터장
원동화 기자  |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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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1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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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3만여 명 이중 여성이 80%
-북한에서 중국으로 팔려간 여성 탈북인만 30만 명 육박 추정
-탈북인 실상 알리는 ‘엄마의 엄마’ 출간
-이탈주민 지원...한국에서 유일하게 대학에 속해 있는 하나센터
-부산, 피란의 종착지이자 통일의 출발지 ‘통일시대’ 역할
   
▲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장(사진=강동완 교수 제공)
 
국내 입국 북한 이탈주민 3만여 명 가운데 80%는 여성이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하다 들어온 이가 70%를 넘는다. 대부분 강제유인 납치나 회유 등으로 끌려와 중국 남성에게 ‘팔려’ 다니는데, 그 삶은 ‘끔찍하다’는 표현으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이다. 학계는 이러한 중국 내 탈북 여성을 3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인 부산하나센터의 센터장이자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동완 교수가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명절, 연휴마다 중국을 오가며 직접 면접조사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한 ‘엄마의 엄마’라는 책을 출간했다.
 
동아대 부산하나센터는 북한 이탈주민의 부산 적응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에서 만난 강 센터장은 “현지 탈북여성의 인권 개선과 국내 입국한 탈북여성을 심리적·인식적으로 이해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이 인터뷰에서는 새터민, 탈북민 등이 아닌 북한 이탈주민이라는 표현을 사용.)
 
-부산하나센터를 소개한다면.
▲북한 이탈주민이 한국에 입국을 하면 제일 먼저 국정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된다. 이후 하나원 3개월 합숙을 하면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 3개월 합숙 후엔 지역을 선택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5곳의 하나센터가 있다. 주된 역할은 북한 이탈주민의 민원센터라고 보면 쉽다. 다른 대부분 지역은 통일부가 위탁한 복지관, 시민사회단체가 운영한다. 부산은 대학 전문영역에서 접근해보자는 목표 아래 동아대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
 
-북한 이탈주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보통 부모님 고향이 북한이라거나 그런 이유가 있지만 그런 세대 아니다. 사실 조국 통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사명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2000년 대학원 입학할 때 북한 이탈주민을 만났다. 그땐 잘 몰라서 무슨 돈이 있냐 무시하기도 했다. 그 이후에 연구를 하면서 우리가 북한 이탈주민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을 보호하고 알리고 싶다.
 
-북한 이탈주민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분단의 아픔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상징하는 한 단면이다. 전쟁과 이산가족, 그리움으로 함축 할 수 있다. 분단이 아니면 몰랐을 슬픔이다. 또한 먼저 온 미래라고 생각한다. 북한 이탈주민을 보면 통일을 먼저 볼 수 있다. 이것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통일 없이 각각 개별 나라(연방제)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통일은 우리의 관점이다. 통일을 너무 우리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려는 측면이 있다. 경제적으로 따지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통일이라는 의미는 두고 온 엄마를 만나는 것이고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것이다. 고통없는 결과는 없다. 연방제가 통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정책이 될 수는 있지만 결과는 될 수가 없다. 궁극적인 목표는 통일이 맞다고 본다.
 
   
▲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장(사진=강동완 교수 제공)

-보통 탈북은 북한 내에서 어떤 사람이 하며,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 오게 되는가.
▲탈북은 고위층도 하고 하층민도 한다. 보통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서 중국으로 간다. 중국은 조심해야 한다. 중국은 북송을 시킨다. 중국에서 신분을 세탁하고 살수도 있고 대부분의 여성은 여기서 거래가 된다. 돼지나, 소 값보다 조금 더 비쌀 뿐이다. 한국으로 입국은 베트남, 라오스까지 이동한다. 태국 메콩강 건너 태국으로 들어가서 한국대사관으로 간다. 태국은 북송을 시키지 않는다. 이후 한국대사관에서 신병을 확보하고 간단한 조사를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말은 이렇지만 사실 쉽지 않다.
 
-북한 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입국하면 어떤 보호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법률로 정해져 있다. 초기 정착 지원금, 기초생활수급 1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나 제도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이 문제다. 북한 이탈주민이라는 꼬리표로 인해서 시선과 차별을 받는다.
 
-일부에서는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보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아까도 말했지만 통일을 자꾸 우리의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본다. 지하자원이 많다는 둥, 우리가 개발을 해야 한다는 등 이런 쪽으로 본다. 부정하지는 않는다. 1+1이 2 이상이 되면 어느 누구나 좋은 거다. 하지만 통일을 좀 더 인간적으로 봐 달라. 지금도 이 땅에는 이산가족들이 많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면.
▲북한도 접경지역이나 평양 등은 빈부격차가 심하다. 최근 만나본 바로는 먹고 사는 문제는 일부에서는 나아졌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빈부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사회든 똑같은 거 같다.
 
-‘엄마의 엄마’라는 책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나.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자주가다 보니까 북한주민들이 정말 말도 안되는 소설영화 같은 일을 겪으면서 북한을 탈출한다. 그중에서도 탈북 여성이 1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누군가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게 되었다. 총 100명의 여성을 면접방법으로 인터뷰했다. 취재에만 무려 9개월 정도 걸렸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나 가슴 아팠던 이야기가 있나.
▲17살 때 엄마와 팔려온 딸이 있는데 중국에 오자마자 헤어졌다. 이 딸은 중국에서 중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았다. 그 이후 중국 남자가 이 아내를 애와 같이 또 팔아버였다. 팔린 곳을 가니 어릴 때 헤어졌던 엄마를 만난 것이다. 너무 슬프고 애잔했다.
 
-UN에서 항상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다. 한국은 결의안 채택에서 투표를 두고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인권은 만인이 누려야 할 공통의 권리다. 그것이 북한 사람이라고 해서 누리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
 
-통일시대에 부산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통일시대 부산은 피란의 종착지이자 통일의 출발지라고 생각한다. 부산에는 피란과 전쟁에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해서 후세에 미래 세대들에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잘 보존하고 전해줘야 한다.
 
-부산에도 북한 이탈주민이 많나.
▲부산에도 북한 이탈주민이 1000명쯤 된다. 대부분 여성이다. 이들에게 일자리가 너무 적다. 현재 부산 이탈주민의 70%가 제조업과 공단에서 일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살다온 이탈주민은 중국어가 되면 통역으로도 일한다. 특히 지역 중국인 관광객 통역 안내를 한다. 부산이 가지고 있는 항만이나 물류 등 이들이 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하나센터가 노력하겠다. 북한 이탈주민을 고용하면 기업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시에서도 시 차원에서 한지붕 한마음 사업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하나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사람들의 인식문제가 제일 크다. 북한 이탈주민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너무 꼬리표를 달고 낙인 찍어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하나의 민원센터기 때문에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북한 이탈주민을 보면서 난민 문제가 생각이 났다. 보는 시각이 남다를 것 같은데.
▲난민 문제가 북한 이탈주민과 100%일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한국 전쟁때 많은 난민을 만들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는 난민법도 갖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조금더 정교하게 가려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이탈주민들도 국정원, 하나원 등에서 조사를 받고 교육을 받는다. 그렇기에 난민들도 어느 정도는 핀셋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는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2권 정도 있다. 하나는 통일의 눈으로 부산을 다시 보다이다. 이 책은 통일시대에 부산의 역할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사람과 사람 김정은 시대 북조선 인민을 만나다를 추천하고 싶다. 북한과 북한 사람의 이해도가 낮은 가운데 보는 눈을 높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항상 강조하지만 통일은 경제나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이해가 더해져야만 진정한 통일이 될 수 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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