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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관광 나아갈 방향-특화 상품개발·긴밀한 산학 협업·서비스 향상이 승패가른다
주덕 기자  |  lamour77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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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9  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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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관광을 위한 병·의원들이 밀집해있는 서면 메디컬 거리. 주덕 기자
 
 
   

▲ 서면에 위치한 의료관광 안내센터. 주덕 기자
 


'친절'에 기반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도시이미지 제고
외국인 환자 유치, 단발성 행사보다 시스템 강화 필요
부산만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결합, 시너지 창출해야


◆ 새로운 먹거리, 의료산업
부산은 대한민국의 해양수도이자 제2 도시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부터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그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 나름대로 합판, 신발, 자동차·조선을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된 행사장에 참석, 의료기자재 분야의 규제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지난 6월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리병원 설립허용' 등 9건의 과제를 '혁신성장 규제 개혁 과제'로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해 회원사를 비롯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규제 개혁 과제들을 취합한 것이다. 영리병원 설립 허용, 원격의료 규제 개선, 의사·간호사 인력 공급 확대, 드럭스토어 산업 활성화 등 직·간접으로 의료산업과 관련 있는 아이템이다. 경총의 조사에 의하면 의료산업에 대한 규제 개혁이 이뤄질 경우 18만7000~37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의료관련 산업은 새로운 먹거리로서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한 의료관광
의료관련 산업의 하나인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상품을 연계해 추진하는 산업이다. 일반적인 관광산업보다 이용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기 때문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은 2009년 5월과 2010년 1월 의료법 개정 후 병원에서의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법인 부대사업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 본격화 되었다. 우리나라는 메디컬비자 도입, 유치기관 등록제, 의료기관의 숙박 및 부대사업 인정, 코디네이터 제도 도입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아시아의 주요 의료관광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관광센터 운영, 의료관광 다국어 홈페이지 리뉴얼과 접근성 개선, 의료기관 인증범위 확대, 외국인환자 전용 보험 개발 등 제도적 개선 작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특히, IT와 의료서비스가 융합된 원격진료 시스템은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는 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 부산, 의료관광 최적지
부산은 다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등이 있다. 우수한 의료인력, 첨단화된 시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웰빙클리닉 등 수준급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등 산학연관이 파트너십을 구축, 의료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바다·산·강·온천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수의 문화재, 국제영화제 등 문화행사, 위락·숙박시설, 대규모 회의시설 등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의료관광산업 최적지로 부상할 수 있다.

◆ 의료관광 역사와 형태
로마제국 시대는 목욕 문화가 발달해 자국 외에 프랑스 남부인 엑상 프로방스, 영국의 관광도시인 바쓰에도 목욕탕을 건설했다. 18세기에는 유럽의 귀족들이 프랑스·영국의 남부에서 온천을 이용한 치료를 받았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환자들의 수가 많이 증가했다. 주로 개발도상국의 부자들이 자국의 의료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북미나 서유럽으로 치료를 받으러 간 형태다. 
2000년대는 새로운 유형의 환자들이 의료관광 고객으로 등장한다. 자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형수술, 치과치료, 비만수술, 불임치료 등을 위해 비용이 싼 나라로 이동하는 환자들이다. 현재 외국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100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서 헝가리의 기요르(Gyor)라는 북서쪽 도시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진료가 번창, 한해 6만 내지 7만 정도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 콜럼비아,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는 물론 튀니지, 모르코 등지에서도 나름대로 의료관광산업을 펼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이 활발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치료나 수술비용의 절약을 위해서다. 심지어 유럽 만성질병 환자의 경우 휴양 환경이 좋은 외국으로 아예 이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스위스는 치매 환자의 한 달 요양비가 1만 달러에 이르지만 태국에서는 3000달러를 지불하면 24시간 케어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요양서비스의 가성비가 떨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령화로 중증 환자, 만성 환자가 증가하면서 자국에서의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도 의료관광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자국의 법을 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인공수정이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에게 금지된 국가들이 있는 반면에 스페인, 스웨덴, 미국에서는 합법이며, 스위스는 안락사 시행이 가능한 국가다. 이에 더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극소수의 부유층이 의료 수준이 높은 곳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 
의료관광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질 낮은 의료 환경과 의술로 인한 후유증과 복합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저개발 국가의 열악한 보건환경, 자연환경으로 인해 전염병의 우려도 있다. 

◆ 부산 의료관광 현황과 추진 방향
부산시 당국은 의료관광산업에 관심을 갖고 2009년 3월 의료관광팀을 만들어 10년 간 지속적으로 의료관광 사업을 펼쳐왔다. 해외설명회·산업컨벤션 등의 직접마케팅과 방송·광고 등 간접마케팅, 원격진료센터·의사연수·보건의료국제행사 유치 등 네트워크사업, 통역지원 등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인 추세와 비교할 때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실정으로 새로운 정책적 변화 모색이 필요하다. 특히, 민간 영역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의료관광의 핵심인 의료부분에 대한 기술적 수준, 서비스 품질, 가격 등은 민간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법 등 보건의료와 관련한 대부분의 규정은 내국인 환자를 기준으로 되어있어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국공립의료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민간의 영역에 있고, 국립의료기관의 경우에도 법인형태로 되어 있어, 관이 개입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
의료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한 홍보 및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세밀한 분석하에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점국가별 해외 네트워크 구축, 국내 의료기관 및 관련기관 연계 추진, 해외 전시회 및 설명회 개최, 국가별 전략상품 개발 등 일련의 사업들을 외국인 환자 유치라는 목표를 위해 상호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 타깃국가 및 타깃도시 선정 후 전략적 제휴 파트너와 네트워크 구축·강화를 위한 사업(컨벤션 초청, 해외 설명회, 나눔의료, 의사연수 등),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구체적 계약관계 설정, 상품개발 등을 서로 긴밀히 연결해 추진해야 한다. 또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 대한 응대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 우수한 의료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 치료가 아닌 예방적 측면에서 접근, 기존의 의료기관에서 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
부산이 의료관광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매력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타깃 국가의 정서나 풍습, 기호, 유병률, 풍토병, 의료법 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의 질 향상과 함께 관광과 연게한 상품의 출시 등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장점과 외국인환자의 니즈가 만나는 지점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해외 의료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법적·제도적 협조를 통해 의료계와 관광업계를 지원해야 한다. 한류열풍이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닌 것처럼, 거시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발성 행사나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체 시스템의 정비를 견고하게 해야 한다. 
의료계와 관광업계의 파트너십을 돈독히 해야 한다. 호텔에 의료기관을 유치,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 의료·관광업계의 파트너십 형성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해야 한다. 선진국의 도시처럼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대학병원에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을 기본으로 한 소통이다. 의료관광 선진도시들의 공통점은   시민들의 친절에 있다. 가장 확실한 인프라는 인간존중에 바탕을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끝> 주덕 기자

△ 이 시리즈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으로 제작됩니다.


■ 인터뷰 ■   문영수 해운대 백병원장
 
   

▲ 문영수 해운대 백병원장
 
 
   

▲ 해운대백병원에서 치료중인 외국인 환자.
 


지속적 홍보·상호협력 신뢰 구축
윈-윈 으로 의료관광 발전시켜야


문영수(사진) 해운대 백병원장은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선 지속적인 홍보와 상호협력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병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의료관광을 하게 된 동기는.
▲ 우리나라에서 의료관광법이 2009년 1월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의료법이 개정되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3월 개원 후 동북아 의료허브 중심 병원을 지향하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를 6대 핵심 역량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일본·중국·러시아에 대한 시장조사와 동남아 국가 특히, 태국의 의료관광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현지답사도 실시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의료관광 실태조사를 기초로 처음부터 러시아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또한 원내 진료시스템을 개선했다. 

- 의료관광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
▲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시장은 2009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해외환자 유치보다는 해외 의료 진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환자 유치가 떨어지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홍보와 상호협력을 통해 국가와 국가 간 또는 환자와 병원 간에 신뢰를 구축, 서로 윈-윈할 수 있을 때 의료관광이 한 단계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민간사업으로서 애로점은.
▲ 현지 정보의 부족으로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각국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관광공사나 코트라를 통하여 코칭 작업이 이뤄지면 한결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여겨진다.

- 해운대 백병원이 의료관광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내게 된 원인을 찾자면.
▲ 해운대백병원을 찾는 외국인의 국적은 80여 개 국에 달하고 있다. 해운대의 특성상 호텔, 해수욕장, 벡스코 등이 있어 타병원보다는 의료관광 분야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해운대백병원은 시장조사를 통해 OECD 기준으로 의료수준·GDP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러시아와 CIS국가를 선택,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노력한 결과 러시아 환자가 전체 해외환자 중에서 60%정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환자에 집중하기 위해 외래진료실 싸인몰은 물론이고 모든 동의서와 16만 개에 달하는 진료코드를 러시아어로 번역, 환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든 결과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인 "소가스"와 "로스고스스트라흐"등과 같이 대형 보험사와 협약을 통하여 환자들이 진료비 부담 없이 러시아 의료보험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해운대백병원을 찾는 이유다. 주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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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크다이프 2018-08-09 15:28:19

    부산시, 부산의 의료료기관이 중국의료고객플랫폼 " 링크다이프 " 와 함께 한다면 어떨까 합니다. 기자님이 쓰신 내용의 많은부분들을 " 링크다이프 " 와 함께 했을때 가능한 접점이 많으리라 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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